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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말씀의 묵상은 짧게 "깨어 준비하라"로 요약된다.
종말에 다가올 주님의 재림에 대한 준비도 가르치지만,
예수님께서 굳이 비유를 들어가시며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원한 삶을 위하여 "지금 여기"의 삶에 충실할 것을
원하시는 사랑의 권고 말씀이다.
의롭고 선한 일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은 숭고하고 아름답다.

농부가 이른 봄에 일년 농사를 준비하는 것만 보아도 매사에
합당한 준비는 마땅한 삶의 원리다.

살아가면서 한두 번쯤 준비의 부족으로 낭패를 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하물며 구원을 향하는 신앙인들에게 "깨어 준비하는" 삶의 자세는
필요충분 조건이라 할 만하다.

찬미와 기도와 감사의 봉헌과 봉사가 몸에 밴 신앙인은 남의 말이나
행동에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고 자신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대처한다.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삶이 질서 있고
  여유가 있어 사랑을 베풀게 된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날"에 오신다는 말씀은 긴장과 초조 속에
살라 하심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헤아려 살라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내 삶에 깊이 현존하여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그날"은 그 언젠가가 아닌 지금 살고 있는 현실과 일상이다.

한단지몽에 매이거나 재물과 명예만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그릇된 가치관에 편승하지않고, 참신한 영성생활의 일상 가운데
살아간다면주님 보시기에 깨어 준비하는 삶"이라  하겠다.

때문에 균형 있는 영적 건강과 화목한 인간관계의 성장에
경주해야 한다.

"깨어 준비하는 삶"이란 영혼과 육신이 건강한 하느님 중심의 삶이며,
냉담하지 않은 복음적 생활이 아니겠는가.
이상선 신부님(수원가톨릭대학)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19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