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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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어느 노인의시 *
세상에서 으뜸인 일은?
기쁜 마음으로 나이 먹고
일하고 싶지만 참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희망을 갖고
마음 편히 공손하게 내 십자기를 지는 일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 길을 가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기보다
겸손되이 남의 도움을 받으며
몸이 약해 아무 도움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말자
늙음은 무거움 짐이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세월의 무게를 담아 마지막으로 닦는다.
네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이 세상에 나를 묶어놓은 끈을 하나씩 하나씩
끊느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세상에 매어 있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없게 되면
겸손되이 받아들이자.
하느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기도'라는 가장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두 손을 모으면 늘 할 수 있는 기도,
사랑하는 모든이를 위해 하느님께서 은총을 베푸시도록 빌기 위해
모든 것이 다 끝나는 날,
"어서 와, 친구야, 너를 결코 잊지 않았어."
임종 머리맡에서 속삭이는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2001년 김수환 추기경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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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맘때 쯤 임종 머리맡에서 하느님의 속삭임에 갈급한
김수환 추기경님께선 하느님 만나러 이승을 떠나
2009년 2월 16일 하느님곁으로 가셨지요
아주아주 매서운 추위에도 3시간이상을 기다려야만 장례조문 행렬에 동참할수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한없이 평화롭게 잠드신 모습을 보며
너무나 우리나라의 큰별을 잃은 슬픔과 한편으론 고통의 터널을 벗어나 그분께서 천국생활에 입문하심에
위로를 받으며 명동성당 에서의 마지막인사를 드렸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떠오르며 그분이 새삼 더 그리워집니다.
이제 우리도 더 나이 들어 서서히 몸과 마음이 쇠약해질 때를 대비해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의 다짐을 해보는것이 좋을것 같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