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를  이끌어  네가  가야할  길을  가르치고

너를  눈여겨보며  타이르리라.  는  시편  32장 8절의  말씀으로  주님께서는  나에게  다가오시어

내  삶에  큰  스승님이  되어  주셨다.

 

  내 나이  꼭  40이  되던  부활절에  세례를  받고  주님의  자녀로  태어나,

주님  앞에서  잘  익은  보리처럼  얼마나  당당하게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는,

내가  주님을  택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나에게  뭔가를  이루어  주시고

나를  어떻게  해  주어야  된다고  의기양양해  있었다.

그러는  내게  주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뽑은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는  요한복음  15장16절의

말씀을  들려  주시며,  나를  잘  익은  벼로  만들어  주시려고  이끌어주고  계심을  느낄수  있었다.

 

  세례교인이  된  것으로,  열심히  주일미사  참례만  하면  되는줄로  알았었는데

그것이  아니라  주님께서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듯했다.

공동체  안에서  봉사도  해야되고,  기도도  열심으로  해야하고  나름대로  신앙인으로서의  덕목도

갖추어야  되는데,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남편이  내게는  큰  장애물로  여겨졌다.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잘  명심하여  눈치껏,  요령껏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남편의  잔소리와  불평은  신앙인에  대한  박해로  여겨질  정도였다.

특별히  참가해  보고픈  피정이나  성령세미나  등  행사가  있을  때면

외짝이  된   자매님들이나  남편의  이해속에서  신앙생활과  봉사를  하시는  자매님들은

나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고,  어느  사이에  나는  남편을  마음속으로  살인하고  있었다.

 

 어느날  문득  "아!  내가  큰  살인죄를  저지르고  있구나.  꼭  총이나  칼로  사람을  죽여야  살인이  아니고

마음  속으로  죽이는  것도  살인이구나!"

주님께서는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계셨다.

 

  사실  내가  세례를  받게  된것도  개신교인인  시댁을  만남으로  해서였고,

미시사가  당시  이소사성당(  집에서  고속도로  40분거리로  지금은  예수성심  천주교회)이였을  때

교리공부하러  다녔을  때도  고속도로  운전을  못하는  나를  데리고  가주고,

가서  교리공부하는  두시간동안  두아이들과  공원에서  한시간반을  놀다가  다시  나를  데리고  집에  오기를

몇달  동안  해  주었고,주일미사  참례  때는  남편은  아무  군소리없이  가게를  보고,

외국성당에  아침미사  참례  때면  집으로  전화해서  늦잠꾸러기인  나를  아침마다  깨워주고,

구역모임  행사  때면  도와줄  것이  있으면  글씨도  써주고  도와  주었던  남편인데

그  모든  것을  깨닫지  못하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나의  욕심만을  채우려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남편  외조를  감사하게  생각하니  그런  남편이  더없이  고맙고  소중하고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택하겠노라고  하는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런  내가  주님  보시기에  '내  맘에  드는  내  딸!' 이셨던지  그  후로  성지순례도  가게  되고

여러가지  피정이나  세미나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꾸르실료  교육만은  원하고  또   원해도  남편의  한결같은  대답은 "NO!"

그러면  나는  또  마음을  꾸욱  눌러참고  2년을  기다리고  하기를  10년도  넘은  것  같다.

 

늘  벼르고  벼르던  꾸르실료  주말교육을  2007년  토론토  대교구  여성  제251차에  신청을  과감하게  해놓고

남편에게  통보하는  형식을  택했더니,  이번엔  순순히  응해주고  아무말이  없어서 

어찌나  주님께  고맙고  감사했던지........

 

  내가  꼭  가고  싶었던  주말교육이기에  가서  있던  3박4일이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느낌과 

내  스스로도  학교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장학금도  따놓은  당상이었을  텐데.....대견해  하며

모든  것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였다.

 

특히  '데 꼴로레스'노래  교육시간에는  노래방  22점  실력  목소리로는  안되겠다  싶어

온  몸과  마음으로  춤이  되어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날개짓하던  몸놀림  등,  내  자신  챙피한  줄도  모르고 

기쁨에  겨워  귀여운(?)  짓을  많이  했었다.

 

  꾸르실료  주말교육후에   제4일의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주님께서  내게  주신  체험으로  볼  때,  젊은  자매님들에게   꾸르실료  주말교육이  있을  때마다

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나름대로  나의  견해는  나이드신  분들보다는  한살이라도  젊은  분들에게  꾸르실료  주말교육을  받고  와서,

교회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많은  봉사를  하게  권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기  때문이다.

 

   특별히  2011년  신묘년  토끼해에는  캐나다  한인  꾸르실료 도입  30주년이어서

더욱  뜻깊은  해  인것  같기에  지난해부터  몇몇  우리  구역  자매님들께  주보에  공지가  나가면

앞,뒤  재지말고  얼른  신청하라고  주입식  권유를  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  희망은  꾸르실리스따  쇄신  피정에  꼭  등록해서  참가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기회가  된다면  그룹재회를  늦게나마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캐나다  한인  꾸르실료  30주년을  축하드리며

모든  신부님들과  봉사자님들은  복많이  받으십시오!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옵소서!"

 

  "De  Col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