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신앙의  해 (2012,10,11~2013,11,24) 는  성경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만나고,

교회와  함께  주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성찬례  안에서  주님을  기념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을  증언하여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지난해  대림시기에  숙제로  내준  '루카  복음서'  필사  마친후,

그것으로  끝이려니  했는데,  본당 신부님께서  '2013년  본당  목표--주님  안에서  성장하는  해'에

걸맞게  주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신약성경  전체를  필사하라신다.

'루카  복음서'를  제외한  나머지를  필사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언제까지인지  기한도  말씀하시지  않으신다.

우리들에게  인내심과  끈기를  요구하시나?

지난번  '루카  복음서'  필사  한것을  각  구역별로  똑같은  규격의  상자안에  넣게하고,

전례부에서  예쁘게   선물종이로  포장을  한  후에,  맨  위에는  예쁜  리본을  장식해서

성탄  전야에  아기  예수님께  구유예물로  봉헌하게  한   신부님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색다르게  다가  왔는데다가,  우리  구역엔  내가  대표로  선물상자를  봉헌하는  영광(?)을  누렸었다.

 

그  봉헌물이  내내  제단  아래에  놓여  있다가

'주님  세례  축일' 인  2013년  1월 13일에  돌려  받았다.

필사  노트를  담았던  상자는   구역별로  잘  간수했다가

다시  필사되는  노트를  그  안에  담아서   

돌아오는  성탄 전야에  구유  예물로  봉헌하게  되리라는  신부님  말씀과  함께.

 

 필사를  한  모두들은  나름대로  부푼  가슴이었으리라.

나도  궁금증과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노트를  펼쳤다.
"아니,  뭐야?"

신부님께서는  어느  누구의  것도  펼쳐보지  않으시고

모두를   주님께  봉헌한  그대로의   마음을  받으신  것같다.

 

어느  한    자매님은  허탈하기도  하고  은근히   부아가  난다고도  했다.

돋보기를  쓰고  글자  한  획이라도  틀릴까    열심히  정성을  다해서

필사를   했었는데,  다시는  필사를  안  하고프다고.....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받고픈  마음이  없겠는가?

적어도  필사를  한다는  것이  꼭  신부님께  보여드리려고  하는가?

 

노트를  다시  돌려받은  날부터  열심히

'마태오  복음서'를  필사하면서  또  다른  은총을  주님께서  주셨다.

우리  가게에서  몇  불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같은  가게를  하고  있는

인일  여고  후배를  만나게  해  주셨다.

캐나다  한국일보  등단  여류  시인인  11기의  홍 순정  후배를.

마침  '마태오  복음서'  일일  묵상을  인일 홈피에  올려주니

필사와  더불어  많은  보탬이  되니  저절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제자들을  보내며  "주님께서  필요  하시답니다."(마태오  21:3) 하시면서

어린  나귀를  갖고오게  하는  장면은

내  자신이  주님께  어떤  도구로  쓰여지게  될까?

주님께서  날  정말  필요하시긴  할까? 궁금증이  내내  물음표로  남았다.

 

"잘  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 를  필사할  때는

그래,  나도  비록  작고  하찮은  일  일지라도

성실한  일꾼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주님께서는  내게  늘 "두려워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시면서  함께  하신다.

 

막  필사  후기를  마쳐갈  무렵에  미국에서  전화를  받았다.

9기 후배  차 은열 부부로  부터.

이번에  L.A에  환갑 잔치에  가서  '심천 사혈'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궁금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

 

아!  주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심이  바로  이것이로구나.

주님의  사도로  수고를  하는  차은열  부부를  위한 

작은  일이나마  보탬이  되게  하려고  나를  필요로  하셨구나!

 

당장에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천 사혈가인  우리  7기  김 용순에게

전화를  해서  사혈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주님께서  필요 하시답니다."

어린  나귀로  주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일꾼인  나귀가  되게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믿습니다.  아멘!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2013년  1월 29일     이 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