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벌써 어진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질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다하도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어도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한다.

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면

곧 참다운 법을 바로 아나니

혀가 국 맛을 아는 것처럼.



어리석고 지혜 없는 중생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한 업를 지어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 법구경, 우암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