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이 글은 <계간 수필> 2005년, 여름호에 발표를 한 작품입니다.
바다,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
김 희재
인일여고 복도에서 내다보면 언제나 바다가 있었다. 먼빛으로 보는 바다는 언제나 가슴에 터질 듯이
노을을 껴안고 있었다. 내가 바다를 떠올릴 때면 언제나 석양빛이 함께 따라오는 것도 그때 늘 인일여고
운동장 너머 저만치에 누워있던 바다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바다는 내 고향이고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
이다. 그래서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면 바다가 보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일찍 제주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이 가파른 능선을 끼고 오르느라 귀에
서 목탁소리가 나고 현기증이 나서 그대로 주저앉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고 끝까지 올라가니 탁 트인 사
방에 늘 보았던 옛 친구처럼 아주 친숙한 모습으로 바다가 누워있다. 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 말도 듣고 싶지도 않은 심정으로 그저 무심히 바다만 바라보았다. 때로는 내 얄팍한 언어심상으로
는 그려낼 수 없는 풍광과 심정이 있다. 아무리 정확한 단어를 찾아내어 그것을 표현해 보려고 해도 도저
히 되지 않는 상황에 접하게 될 때, 나는 그저 아무것도 담지 못하는 머리가 되어 나를 버리고 속해있는
현실을 버린다. 남들은 그러는 나를 멍청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 실제로 나는 멍청한 사
람이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의 실체를 모르고 늘 허상 같은 일상에 매여서 그저 등을 떠
밀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바다와 하늘 빛깔은 언제나 같은 톤이다. 하늘이 맑은 쪽빛이면 바다도 그렇고, 하늘이 짙은 잿빛이면
바다도 그렇다. 그렇게 서로 닮은 색깔인 바다와 하늘은 그 끝이 항상 맞닿아 있어서 어디가 하늘이고 어
디가 바다인지 구별을 하기가 어렵다.
마치 내 이성과 감성이 가슴 한복판을 쪼개어 서로 끝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이제야 ‘찬란한 슬픔의 봄을’이라는 시구에서 말하는 찬란한 슬픔이라는 말이 무얼 뜻하는지 조금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산 쪽 미천굴 가는 길에 있는 ‘김용갑 아트 갤러리’는 조그만 폐교를 수리해서 만들어 놓은 사진작품
과 설치미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객지 사람이면서도 제주의 풍광에 빠져 그곳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
진작가인 그는 사계절 변화무쌍한 제주의 모습을 렌즈에 담아내기 위해서 아주 오랜 시간을 카메라 앞
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원하는 색깔의 그림을 찾아낼 때까지 혼신을 다해 렌즈만을 응시하며 사진에
미쳐있는 사이 그의 몸은 조금씩 굳어져 가기 시작했다. 이름도 생소한 ‘루게릭병’이 그를 더 이상 사진
을 찍기는커녕 일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갤러리를 찾은 날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다. 억새풀과 제주의 검
은 돌들이 마치 고대 전쟁사에 등장하는 진법에 나오는 미로처럼 온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뒤꼍의 갤
러리에 들어섰을 때, 마침 제목도 알 수 없는 명상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묘한 분위기에 사
로잡혀 들어가는데 현관 옆 사무실에 마치 인도의 고승처럼 깡마르고 눈빛만 살아서 형형한 빛을 발하
는 작가가 정물화처럼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가슴이 철렁했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도 딱히 꼬
집어낼 수 없는 동질감과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그 느낌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 곧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 ‘제주의 사계’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사진이었다.
같은 장소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감이 나도록 만든 작품인데 나는 그 앞에서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속에는 작가의 혼과 열정, 슬픔, 아픔, 기쁨, 미래, 그리고 생명까지 그대로 녹아 있어서 도저
히 내 짧은 언어로는 그려낼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 이것을 얻기 위해 작가는 그리도 제 몸을 조금씩 죽여 갔구나......
나는 그 작가를 모르지만 그의 심정은 알 것 같아서 가슴 속이 예리한 날에 베이듯이 알싸하니 아파왔
다. 사람들은 그저 무심히 보아 넘길 수도 있는 이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 제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은 작
가의 원죄와도 같은 그 감성이 그 작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닐 터였다. 놀부의 심술보가 아닌 감성보를 하
나 더 달고 세상에 나온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제 생명을 갉아먹으며 살고 있구나 생각을 하니 도
저히 주체할 수 없게 눈물이 쏟아졌다. 왜 멀쩡한 사진 작품 앞에서 우느냐고 누가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도 없는데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일상의 현실에 묻혀 치열한 생활인으로 살아야 했던 내 속에서
감히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움츠려 있던 내 감성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이 그렇게 나를 울게 하는 것뿐이었던 모양이다.
사진 작품뿐만이 아니라 전시실 바닥에 조형물로 가져다 놓은 이름 없는 제주의 작은 돌멩이들도 내
가슴을 마구 흔들어댔다. 볼품도 없고 특징도 없는 그 돌멩이는 바로 나였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그저 그런 군상의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각이 들면서 아무것도 내어
놓을 것이 없는 내 삶이 자꾸 돌아다 보였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붙들고 있던 것들이 정말 귀한 것이었을까?
그것들은 내가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그 후부터는 바다를 생각하면 언제나 인일여고와 함께 그 갤러리가 오버랩 되어 떠오른다. 거기는 치
열한 생활인으로 살아야 하는 내 속에서 설 곳을 잃고 거의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내 감성을 되살려 깨워
준 곳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곳은 이미 내게 또 다른 바다가 되었다. 잃어버렸던 내 감성을 만나게
하고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지금도 습관처럼 바다를 그리고 있다.
바다,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
김 희재
인일여고 복도에서 내다보면 언제나 바다가 있었다. 먼빛으로 보는 바다는 언제나 가슴에 터질 듯이
노을을 껴안고 있었다. 내가 바다를 떠올릴 때면 언제나 석양빛이 함께 따라오는 것도 그때 늘 인일여고
운동장 너머 저만치에 누워있던 바다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바다는 내 고향이고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
이다. 그래서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면 바다가 보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일찍 제주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이 가파른 능선을 끼고 오르느라 귀에
서 목탁소리가 나고 현기증이 나서 그대로 주저앉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고 끝까지 올라가니 탁 트인 사
방에 늘 보았던 옛 친구처럼 아주 친숙한 모습으로 바다가 누워있다. 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 말도 듣고 싶지도 않은 심정으로 그저 무심히 바다만 바라보았다. 때로는 내 얄팍한 언어심상으로
는 그려낼 수 없는 풍광과 심정이 있다. 아무리 정확한 단어를 찾아내어 그것을 표현해 보려고 해도 도저
히 되지 않는 상황에 접하게 될 때, 나는 그저 아무것도 담지 못하는 머리가 되어 나를 버리고 속해있는
현실을 버린다. 남들은 그러는 나를 멍청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 실제로 나는 멍청한 사
람이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의 실체를 모르고 늘 허상 같은 일상에 매여서 그저 등을 떠
밀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바다와 하늘 빛깔은 언제나 같은 톤이다. 하늘이 맑은 쪽빛이면 바다도 그렇고, 하늘이 짙은 잿빛이면
바다도 그렇다. 그렇게 서로 닮은 색깔인 바다와 하늘은 그 끝이 항상 맞닿아 있어서 어디가 하늘이고 어
디가 바다인지 구별을 하기가 어렵다.
마치 내 이성과 감성이 가슴 한복판을 쪼개어 서로 끝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이제야 ‘찬란한 슬픔의 봄을’이라는 시구에서 말하는 찬란한 슬픔이라는 말이 무얼 뜻하는지 조금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산 쪽 미천굴 가는 길에 있는 ‘김용갑 아트 갤러리’는 조그만 폐교를 수리해서 만들어 놓은 사진작품
과 설치미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객지 사람이면서도 제주의 풍광에 빠져 그곳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
진작가인 그는 사계절 변화무쌍한 제주의 모습을 렌즈에 담아내기 위해서 아주 오랜 시간을 카메라 앞
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원하는 색깔의 그림을 찾아낼 때까지 혼신을 다해 렌즈만을 응시하며 사진에
미쳐있는 사이 그의 몸은 조금씩 굳어져 가기 시작했다. 이름도 생소한 ‘루게릭병’이 그를 더 이상 사진
을 찍기는커녕 일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갤러리를 찾은 날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다. 억새풀과 제주의 검
은 돌들이 마치 고대 전쟁사에 등장하는 진법에 나오는 미로처럼 온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뒤꼍의 갤
러리에 들어섰을 때, 마침 제목도 알 수 없는 명상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묘한 분위기에 사
로잡혀 들어가는데 현관 옆 사무실에 마치 인도의 고승처럼 깡마르고 눈빛만 살아서 형형한 빛을 발하
는 작가가 정물화처럼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가슴이 철렁했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도 딱히 꼬
집어낼 수 없는 동질감과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그 느낌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 곧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 ‘제주의 사계’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사진이었다.
같은 장소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감이 나도록 만든 작품인데 나는 그 앞에서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속에는 작가의 혼과 열정, 슬픔, 아픔, 기쁨, 미래, 그리고 생명까지 그대로 녹아 있어서 도저
히 내 짧은 언어로는 그려낼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 이것을 얻기 위해 작가는 그리도 제 몸을 조금씩 죽여 갔구나......
나는 그 작가를 모르지만 그의 심정은 알 것 같아서 가슴 속이 예리한 날에 베이듯이 알싸하니 아파왔
다. 사람들은 그저 무심히 보아 넘길 수도 있는 이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 제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은 작
가의 원죄와도 같은 그 감성이 그 작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닐 터였다. 놀부의 심술보가 아닌 감성보를 하
나 더 달고 세상에 나온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제 생명을 갉아먹으며 살고 있구나 생각을 하니 도
저히 주체할 수 없게 눈물이 쏟아졌다. 왜 멀쩡한 사진 작품 앞에서 우느냐고 누가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도 없는데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일상의 현실에 묻혀 치열한 생활인으로 살아야 했던 내 속에서
감히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움츠려 있던 내 감성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이 그렇게 나를 울게 하는 것뿐이었던 모양이다.
사진 작품뿐만이 아니라 전시실 바닥에 조형물로 가져다 놓은 이름 없는 제주의 작은 돌멩이들도 내
가슴을 마구 흔들어댔다. 볼품도 없고 특징도 없는 그 돌멩이는 바로 나였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그저 그런 군상의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각이 들면서 아무것도 내어
놓을 것이 없는 내 삶이 자꾸 돌아다 보였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붙들고 있던 것들이 정말 귀한 것이었을까?
그것들은 내가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그 후부터는 바다를 생각하면 언제나 인일여고와 함께 그 갤러리가 오버랩 되어 떠오른다. 거기는 치
열한 생활인으로 살아야 하는 내 속에서 설 곳을 잃고 거의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내 감성을 되살려 깨워
준 곳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곳은 이미 내게 또 다른 바다가 되었다. 잃어버렸던 내 감성을 만나게
하고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지금도 습관처럼 바다를 그리고 있다.
2005.05.21 21:06:52 (*.234.131.248)
언니의 그 깊은 배려와 사랑 덕분에
제가 생기를 되찾았어요.
나이에 걸맞는 생각도 되찾았고요.
그 바람에,
다 죽은 줄 알았던 감성도 살아나서
글도 쓰고 히히닥거리기도 하네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요. 순호 언니 !
제가 생기를 되찾았어요.
나이에 걸맞는 생각도 되찾았고요.
그 바람에,
다 죽은 줄 알았던 감성도 살아나서
글도 쓰고 히히닥거리기도 하네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요. 순호 언니 !
2005.05.21 22:07:31 (*.236.158.40)
집에 들어오자마자
글사랑에 들어와 춘서니의 글을읽고
녹슬지 않은 감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물 하나 하나에 생명력을 부어놓고
그 저변 보이지 않느곳 까지
마음을 일치시켜
동화되는
그 빛나는 감성~~
순수는 이럴때 말하는것 아닐까?
나에게도 흔들리는 옛 기억을
다시금 찾게해준 춘서니의 글 잘 읽었다.
계속 좋은글 기대하고
참고로
난 인천 나오는글이면
무조건 좋아한다.
글사랑에 들어와 춘서니의 글을읽고
녹슬지 않은 감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물 하나 하나에 생명력을 부어놓고
그 저변 보이지 않느곳 까지
마음을 일치시켜
동화되는
그 빛나는 감성~~
순수는 이럴때 말하는것 아닐까?
나에게도 흔들리는 옛 기억을
다시금 찾게해준 춘서니의 글 잘 읽었다.
계속 좋은글 기대하고
참고로
난 인천 나오는글이면
무조건 좋아한다.
2005.05.22 09:16:21 (*.238.113.75)
이른 아침, 산에 갔을때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을 볼 때의 느낌이야.
어쩜 영혼이 그리 맑고 순수한지~
박완서씨의 글을 읽을때 아주 세밀하게 감정이 전달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춘선이의 글도 독자가 글 속에 잦아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
그만큼 진실하게 자기를 드러내기 때문이겠지.
계속 정진해서 책하나 냄 좋겠다.
바비가 글까지 잘쓰다니~
바비라고 함 죽겠지?ㅎㅎㅎㅎ
화이팅.
어쩜 영혼이 그리 맑고 순수한지~
박완서씨의 글을 읽을때 아주 세밀하게 감정이 전달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춘선이의 글도 독자가 글 속에 잦아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
그만큼 진실하게 자기를 드러내기 때문이겠지.
계속 정진해서 책하나 냄 좋겠다.
바비가 글까지 잘쓰다니~
바비라고 함 죽겠지?ㅎㅎㅎㅎ
화이팅.
2005.05.22 14:57:10 (*.234.131.248)
미서니 언니,
이렇게 언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제게는 참으로 행복한 행운이예요.
이제부터 글쓰는 일에 탄력을 받아서
제게 힘이 있을 때 열심히 써 볼께요.
화림언니,
언니의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더할 수 없는 격려가 되고 생기가 되는 거 아세요?
이러다 저 진짜 바비도 될지 몰라요.
피그말리온 효과가 나타난다니까요~ ㅎㅎㅎ
책을 내면 제일 먼저 언니께 바칠께요.
제 독자가 되어주셔야 해요. 오케이?
언니를 알게 되었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언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제게는 참으로 행복한 행운이예요.
이제부터 글쓰는 일에 탄력을 받아서
제게 힘이 있을 때 열심히 써 볼께요.
화림언니,
언니의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더할 수 없는 격려가 되고 생기가 되는 거 아세요?
이러다 저 진짜 바비도 될지 몰라요.
피그말리온 효과가 나타난다니까요~ ㅎㅎㅎ
책을 내면 제일 먼저 언니께 바칠께요.
제 독자가 되어주셔야 해요. 오케이?
언니를 알게 되었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2005.05.31 17:14:10 (*.82.74.103)
2005년 5월 30일.
제주를 사랑했던 사진작가 김용갑씨가
결국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네요.
내가 보았던 그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 되었고
그래서 그 사람은 영원히 제 마음 속에
하나의 신화가 되어 버렸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주를 사랑했던 사진작가 김용갑씨가
결국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네요.
내가 보았던 그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 되었고
그래서 그 사람은 영원히 제 마음 속에
하나의 신화가 되어 버렸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5.05.31 18:28:02 (*.100.200.252)
언젠가 얼핏 들은듯한 이름.
탈렌트 고두심씨와 지인관계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인이 되셨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곳은 저번부터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하나하나 읽어보려 남겨 두었는데,
글이 많아지면 읽기 바빠 제대로 음미하게 되질 않아
춘선이 이름의 비밀이 올라온 김에 들어와 봤어.
이 코너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읽을거리가 많아지니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을 줘서 모두에게 고맙단 인사 드리고싶다.
탈렌트 고두심씨와 지인관계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인이 되셨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곳은 저번부터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하나하나 읽어보려 남겨 두었는데,
글이 많아지면 읽기 바빠 제대로 음미하게 되질 않아
춘선이 이름의 비밀이 올라온 김에 들어와 봤어.
이 코너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읽을거리가 많아지니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을 줘서 모두에게 고맙단 인사 드리고싶다.
2005.06.01 23:00:24 (*.154.160.54)
나 역시 시간이 충분할 때 이곳의 글을 읽으려 하다보니
자주 이곳을 찾게 되지가 않았네.
비 오는 밤, 모처럼 시간을 내고 춘서니의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는데.
아~~~ 바다, 그 깊은 심연에서 미역처럼 흐느적거리는 나를 본다.
춘서니처럼 나 역시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한 자세로 있을 때만 글이 써지더군.
춘서나!
계속 깨어서 중추 신경을 쾅쾅~~ 울려대는
진솔한 글로 세상을 사랑하고라.
늘 기대하고 있겠음.
(:f)
자주 이곳을 찾게 되지가 않았네.
비 오는 밤, 모처럼 시간을 내고 춘서니의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는데.
아~~~ 바다, 그 깊은 심연에서 미역처럼 흐느적거리는 나를 본다.
춘서니처럼 나 역시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한 자세로 있을 때만 글이 써지더군.
춘서나!
계속 깨어서 중추 신경을 쾅쾅~~ 울려대는
진솔한 글로 세상을 사랑하고라.
늘 기대하고 있겠음.
(:f)
2005.06.13 13:54:15 (*.82.75.121)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다가 깜짝 선물을 받았을 때 처럼
우연히 이 방에 들어왔다가
음악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얼마나 화들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글을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담긴 메시지로 알고
내 영혼에서부터 퍼올리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미로운 음악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방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저는 그저 살아 남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속에 가둬두면 나를 찌르는 송곳이 되어버릴 생각들을
퍼서 내다버리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 입니다.
글로 표현해 낸 나의 모든 생각과 감정들은
더 이상 나를 부끄럽게 하지도 않고 주눅들게 하지도 않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형상화 시키는 과정을 통해
내가 치유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영혼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입니다.
앞으로
가슴속에 깊이 들어와 남을 수 있는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a)(:aa)(:aa)(:aa)(:aa)(:aa)
우연히 이 방에 들어왔다가
음악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얼마나 화들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글을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담긴 메시지로 알고
내 영혼에서부터 퍼올리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미로운 음악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방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저는 그저 살아 남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속에 가둬두면 나를 찌르는 송곳이 되어버릴 생각들을
퍼서 내다버리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 입니다.
글로 표현해 낸 나의 모든 생각과 감정들은
더 이상 나를 부끄럽게 하지도 않고 주눅들게 하지도 않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형상화 시키는 과정을 통해
내가 치유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영혼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입니다.
앞으로
가슴속에 깊이 들어와 남을 수 있는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a)(:aa)(:aa)(:aa)(:aa)(:aa)
2005.07.03 14:42:00 (*.234.131.248)
제주를 사랑했던 사진작가의 이름이
김용갑인 줄 알았는데
<김 영갑>씨라네요.
제가 유명 작가의 이름을 오기를 하는 실수를 범했네요.
이미 고인이 되신 그 분께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김용갑인 줄 알았는데
<김 영갑>씨라네요.
제가 유명 작가의 이름을 오기를 하는 실수를 범했네요.
이미 고인이 되신 그 분께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2005.07.03 18:37:19 (*.116.80.203)
김춘선님의 글을 읽고 김영갑씨를 알게 됐는데, 이름이 틀렸다는 걸 알았지만,...글쎄요..
춘선님이 그냥 김용갑씨로 불렀다고 하여도 춘선님은 누구 못지 않게 김영갑씨를 이해하고 동감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가시는 그분의 영혼을 위로하신 거예요.
만일 김영갑씨를 그냥 인용하신 거라면 "김용갑"이라고 틀리게 쓰시지는 않았겠지요.
춘선님은 그분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끼신 겁니다.
춘선님이 그냥 김용갑씨로 불렀다고 하여도 춘선님은 누구 못지 않게 김영갑씨를 이해하고 동감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가시는 그분의 영혼을 위로하신 거예요.
만일 김영갑씨를 그냥 인용하신 거라면 "김용갑"이라고 틀리게 쓰시지는 않았겠지요.
춘선님은 그분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끼신 겁니다.
2005.07.03 18:55:18 (*.234.131.248)
사람들이 김영갑이라고 쓴 걸 보고
그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을 할 만치
그 작가는 내 머릿 속에 김 용갑으로 각인이 되어 있었어요.
때로는 내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실조차 참이 아니고 거짓일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거 있죠.
나이가 들 수록 그런 편견은 자꾸 쌓여가게 되고
그래서 세상과 고립되어 가는
고집이 센 늙은이가 되어가는 거구나....
앞으로는 더욱 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꼭 다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고립무원을 피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 거 같네요.
그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을 할 만치
그 작가는 내 머릿 속에 김 용갑으로 각인이 되어 있었어요.
때로는 내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실조차 참이 아니고 거짓일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거 있죠.
나이가 들 수록 그런 편견은 자꾸 쌓여가게 되고
그래서 세상과 고립되어 가는
고집이 센 늙은이가 되어가는 거구나....
앞으로는 더욱 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꼭 다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고립무원을 피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 거 같네요.
작은 돌 하나도 그냥 보이지 않는 희재의 마음은 얼마나 복잡할까?
바다를 보며 쏟아내는 희재의 마음의 넓이는 얼마나 될까?
깊고 넓고 복잡 다단한 희재의 비룡폭포의 신비를 간직한
깊이를 알수 없는 마음은 벗겨도 벗겨도 그누구도 모를 것이라........
한치 사람속은 모른다지만 희재의 마음은 투명할듯
그러나 베일에 쌓인듯 신비 그자체라........
계속 정진 하길,,,,,(:i)(:aa)(:ab)(:i)(:ac)(: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