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한 여자 (15) 시작은 이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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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 무슨 생각을 그리해요? 내가 아까 말때문에 염려되어요걱정말아요당신에게 부담주지 않을게요그냥 여기서 지내는 동안 즐겁게 지내요. 알았지요?“

"파울... 내일까지 지내고 모래는 비인으로 갈게요. 당신의 시간을 너무 빼앗는 같아요.“

"제이드. 아니에요. 같이 지내는 것이 기뻐요. 다른 생각 말고 어서 몸이나 회복해요.“

 

어느 차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선다그네를 타던 딸애가 반갑게 뛰어온다.

"엄마, 재미있었어? "

"그래 지냈니?“

"응."


파울이 트렁크에서 쇼핑백을 꺼내 은지에게 장난감을 안긴다.

"어머 목각인형이네.. 와! 지난번 스위스공항에서 보았던 것인데...당케 프로페소아! 엄마,  그런데 할아버지가 오셨어요.“

" 그래? 어디 계시지? 파울, 아버님께서 오셨다는데요.."

" ... 웬일이실까..."

 

모두가 호텔로 들어온다로비에는 단정하게 차려입은 로렌스옹이 앉아있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제이드, 걱정했던 보다 보기가 좋군요."

 

분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상대방을 환해지게 빛나는 분이시네..참으로 멋있는 분이구나.

 

" , 덕분에요. 어제 놀라셨지요? 죄송해요"

" 하하하! 무슨 그런 소리를 하오. 그리 되도록 부려먹은 파울이 잘못이지요그렇잖은가 파울그래 산책은 어디로 갔었나 ?“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다녀왔어요. 아버님, 그런데  어떻게 다시 오셨어요. 이곳에...“

"하하하! 내가 케른튼 내려가기 전에 다시 들려가고 싶어서 왔구나제이드 형편도 직접 보고 싶었고.. 파울은 벌써 며칠째 학교를 쉬는 것 같은데..그래도 되겠느냐?“

"예, 요즘 한가한 편입니다.“

"그럼 알겠고.. 제이드.. 그래, 이제 어지러움은 덜 해요?“

?, 많이 좋아요. 내일까지 지내고 모레는 비인으로 귀가 하려고곳이 참으로 고적하니 좋아서  나중에 두고두고 기억될 합니다.“

"그렇지요? 파울 에미도 그리 좋아했었습니다그래서 그녀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이곳에 여러 가지들을 그냥 놔두고 있으면서 가끔 찾아 오고 있었지요..  재혼한  다음부터는 찾아오지 못하고 있어요

언제인가는 여기를 청산 해야 될 날도 오겠는데이번에 제이드가 이리 이용하니 참으로 기쁩니다.“

"예... 그런 사유가 있었군요.“

 

여자가 로렌스옹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파울은 시종 무슨 생각에 골똘하는 표정이다.

 

"파울 ,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느냐우리 오늘 저녁식사를  이르게 같이 하잖구나..나는 후에 그라츠로 떠나려고 한다거기서 묵은 내일 케른튼으로 가려고...“

"예? 아니 그라츠에는 왜요?“

"그곳 미술관장이 보자고 얼마 전부터 그랬는데,이번에 한번 만나보련다나의 수집품에 관심이 많아 수차례 연락을 주더구나..“

"예... 그러시면 제가 호텔주인에게 저녁 식사 준비를 시키겠어요아버님 방에 올라 가셔서 쉬시고 계시지요..제이드도 올라 쉬고 있어요.“

 "그럴까? 제이드, 그럼 우리는 올라 갑시다!"

파울만 남겨두고 모두 이층으로 올라온다.

 

여자의 방앞에서 헤어지려는데,

제이드, 잠간 봅시다

? .. ... ?

여자는 딸애를 소연이와 딸려 보내고 로렌스옹의 뒤를 따라 간다.

 

로렌스옹 전용방으로 들어서니 방이 괭장히 넓다커다란 배드가 구석에 있고 책상과 서재가 있는 부분은 보통 가정집의 구조이다.식탁과 탁자를 비롯한 가구들도 적당한 위치에 놓여있고 욕실로 들어 가는 문이 살짝 열려 있는데, 그 안도 넓어 보인다.

 

제이드, 호기심에 눈빛이 소녀같군요.. 허허허!“

저는 보통 호텔방만 보아 왔었는데, 이번에 이런 구조의 호텔방이 신기로와서요 ?

지금 호텔경영하는 마틴의 선조때 부터 아는 사이인지라나의 부탁으로 몇개를 구조 변경하고 연결하여 만든 것에 나의 소장품들을 가져와 늘어 놓은 것이에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이지요 하하하!“

.. "

제이드, 여기 앉읍시다.. 내 차를 부탁했는데, 가져 오면 마시지요.“

여자가 로렌스 옹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앞자리에   앉는다.

 

제이드, 내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를 오해하지 말고 들어 주어요그럴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 이리 일부러 찾아 것이에요.“

..“

 

무슨 얘기를?

 

파울은 나의 아들이자 나의 가장 귀중한 보물입니다파울을 나에게 선물한 죽은 아내의 유일한 자식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나는 두 번째 부인으로부터 자식이 있어요.

 

이번에 파울이 독창회를 연다고 하여 얼마나 기뻤는지요..몇 년 전 반주자 거부건으로  소문이 좋아 연주를 안 하고 있었지요파울의 에미가 살아 있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었지요그녀는 전도가 유망한 소프라노 성악가였어요그러나 나와 결혼후 모든 연주 활동을 했었어요내가 젊은 시절 사업이 한창 바쁜 때 동서남북 질주를 하였었는데어디를 가나 아내를 데리고 다녔었기에 그녀로서는 자신의 연주활동을 접었던 것이지요.

 

나는 그때 생각하기를사랑하는 아내와는 하루라도 떨어져 살 수 없는 것이였어요...그러나 그것이  나의 잘못 된 아집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세월이 한참 뒤라 뒤돌아 수가 없었어요.

 

아내는 나의 사랑만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그녀의 음악세계가 있었던 것이에요파울을 낳은 다음부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더군요파울이 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그래도 파울까지 대동하여 우리 식구는 곳곳을 다녔었지요파울이 학교에 입학하자 아내는 파울의 교육때문에 비인에 머물게 되고 방학때나  되어서야  가족전체가 같이 여행하게 되었어요.

 

나는 본가가 있는 이탈리와  케른튼과 곳곳에 다니다 보니 점점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졌었습니다그러면서 아내는 옛동료들이 계속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부러워 하기 시작했던 같습니다

나에게 말로서 한번도 안했으나 나 저절로 깨닫게 되었어요그때는 그녀가 이미 젊음을 넘은 나이여서 다시 활동하기에는 늦었던 시기였어요그러더니 파울의 음악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었어요사실 나는 파울을 나의 사업후계자로 키우고 싶었습니다우리 부부는  문제로 의견이 충돌했었지요그런데, 파울 스스로가 음악에 심취하는 것을 보고 내 포기를 하였습니다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힘을 합하여 파울의 뒷바라지를 하였어요.아내는 참으로 행복해 했어요나는 그런 모습을 보며젊은 아내의 재질을 그대로 펴게 했어야 하는데 나의 무지로 내안에 묶어 놓았던 것을 후회하였습니다그러나 세월은 이미 너무 지나버린 것이었어요.그리고 그녀는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고요.."

 

" 똑똑!" 크소리가 들린다여자가 문을 여니 차도구를 준비해 온 종업원이 문앞에 서 있다방안으로 들어와 두사람에게 차려주고 나간다.

 

" ... 허브향이 좋군요.. 역시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자연에서 모든 것을 채집하는 데는 명수입니다조금 우러 다음 들어요."

 

여자는 하얀 도자기 주전자와 더불어 세트로 준비된 도구에 매료한다로렌스 옹은 차를 몇 모금 들고 나자 계속 이야기를 한다.

 

"파울은 나의 아내와 참으로 비슷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그러면서 결혼을 하면 구속 받아 음악세계에  몰두를 못 할 것이라는 에미의 영향을 받았던가  아예 여성을 동료이상으로 가까히 하지를 않아 왔어요.

 

그런데, 제이드와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당황했습니다아직까지 알아왔던 나의 아들 파울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에요그래서 사실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제이드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파울에게 나타날 동공상태를  어찌 해야 할지..물론 이런 생각이, 걱정이 지나친 에비의 염려에 머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없어요.“

 

여자는 로렌스옹이 말하는 동안 아무 소리 없이 차를 음미하면서 듣는다.

 

"제이드..미안하군요.. 미리 앞서가는 내생각을 이리 말하다니요..“

아니에요. 저는 파울을 모르잖아요. 몇 번 만난 뿐인데요.. 파울 아버님께서는 아실테니까 염려가 당연 하시고요...“

역시, 생각 제이드는 이해력이 높아요..“

그럼 , 제가 어떻게 파울에게 해주면  좋겠어요? 그게 로렌스 말씀의 주제가 아닐까요...“

 "................“

아무 소리도 않고 한참동안 여자를 바라본다.

 

제이드, 정말 솔직히 말해도 되지요?“

,,, 그래 주세요.. 그게 저에게도 편해요

제이드가 결혼 안한 여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래 보았어요

 

어머나!!!

 

무슨 의미인 줄 알아요?“

"...........“

 

제이드는 내 말의 뜻을 알 거에요. 정도로 제이드가 맘에 들어요파울의 반려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에요.“

 " 그러나 저는 이미 남자의 아내에요..그렇게 수는 없지요바로 그러니까 안 되는 일인 알라는 것이지요그렇지요? 로렌스옹?“

 

다시 여자를 한참을 쳐다 본다.

!... 수록 당신이 식구라면 싶어요..어찌 제이드는 그리 핵심을 잡아 담백하게 표현을 하는지...“

로렌스! 저는 지금이라도 여기를 날 수 있어요물론 독창회건도 취소 있고요.“

 ? 제이드, 그리 생각을 달려가지 말아요... 자, 그럼 오늘은 이만 얘기하지요.. 제이드가 심경을 이미 알아 것에 고마워요.“

글쎄요.. 제가 어찌 알겠어요. 그러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에는 머리가 숙여 지어요제가 젊은 날에 저의 아버지도 저를 위하신다고 하신 일이 있거던요그런 것을 한참 후에 알고서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었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버지가 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구나 하고 이해가 되어요.“

 

제이드에게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이드 남편은 어떤 사람이에요어찌 젊은 부인과 이리도 떨어져 지낼 있지요아까도 얘기했지만, 나는 젊은 시절 아내와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 이번에 곳에 온 것도 사실은 남편 사업일 돕는 것이에요..“

 "그래요... 나로서는 상상이 가는군요.. 사업차라? ?

 

이분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구나.. 문화의 차이일까?

 

제이드, 정말 미안하지만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당신 부부는 아직 사랑을 진정으로 모르는 같아요.“

 

!.....??!!어쩌나!

 

"제이드, 내가 너무 솔직하지요? 그러나 그런 느낌은 어쩔 없어요내가 어제부터 제이드는 예술감각이 뛰어난데...

"로렌스! 그만 얘기 나누지요. 이제 딸애에게 보아야 겠어요 쉬세요. 저녁 식사시간에 뵈어요

그러지요. 제이드는 재치가 있어요. 적당한 순간에 대화도 끊고. 허허허!“

호호호, 좋게 보아 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