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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망울 / 김옥인 


늦은 쌀쌀한 저녁

어깨를 움치리고 

찬 손을 부비면서

겨울이 언제 지나나 뇌이며 

거리를 총총 걷는데


모퉁이 가로등 빛에 눈이 부셔 

가는 샛눈으로 하늘을 올려본다


공중에 달려있는 나무 가지엔 

벌써 꽃망울이 다닥다닥

저 높은 하늘의 별 보다 아주 가까히

무리진 별망울들이 되어 반짝이며 달려있네


이미 봄은 바로 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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