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잔향 / 김동률
잔향을 가슴으로 담으며 /김옥인
11월도 어느새 중간을 지나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일년 중 제일 호젓한 달이 아닐까...
요즘
한창 감상에 젖어 산책을 종종한다.
저녁에 공원길을 거닐었다.
가로등에 비치는 단풍진 나무잎들의 음영이
짓푸른 하늘의 배경으로 섬칫하도록 아름다워
한참동안 눈을 올려 쳐다 보았다.
바로 그 아래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을 디디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지난 봄, 여름의 잔향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잔향’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붙들어 곡을 찾아 보았다.
이 곡을 작곡 작시하고 노래를 부른,
김동률님의 곡을 처음으로 들으면서
가슴에 젖어 들어오는 느낌에 머리가 뚫리는 감동을 받았다.
참으로 기쁘다.
고국의 언어로 불리어 지는 감성을 깨우는 음악을 알게된 것이...
며칠간 이 음악가의 곡에 취해 지낼 것이다.
나의 가을은 이렇게 가슴속 깊이 담겨 진다.
2014년 11월 18일 새벽에
비인에서
김동률은 김광석과 더불어 제가 젤로 좋아하는 우리나라 가수랍니다.
성당에서 들어도 어울릴 것 같은 목소리 아닌가요?
요즘은 자주 마음이 스산하고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이 성가시고 그래요.
산에 너무 오래 가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요.
대학 입시도 끝나고 취업도 결정된 아이들 때문에
수업이 아주 널널한데도
시간이 모아지지 않고 자꾸 흩어지는 느낌이에요.
서로 비는 시간일 때 잠깐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가끔 성가시다는 느낌이 들어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오늘은
아름다운 이 청년의 노래가 큰 위로가 되는군요.
노래들으며 감상할 시 한편 올립니다
겨울나무 |
캐나다의 금재, 순정 후배가 다녀갔군요.
이제 정말 가을이 깊어갑니다.
그곳은 눈이 와서 이미 겨울이 되었지요?
사색의 11월에 맘껏 낭만에 젖어보세요.
정말 젊은 음악가 김동률님의 뛰어난 감성과 시정에 놀라워요.
한사람이 작시, 작곡, 가창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네요..
특히,
이곡에서 대비되는 시어들이 저를 잡아요.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 들어 가네
제목'잔향' 또한 한숨에 저를 꼭잡게 하고...
이제,
우리는 성가신것이 있으면
과감히 배제해도 될 만큼한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맘 편하게 살아도 모자랄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데,
시간은 생명이라고 _생각하는 저는 더욱 그래요.
비는 시간에
그냥 무념 무상하기에 제일 적당한 달이 바로 11월이라고 생각되고요.
얼마 안 남은 미틈달을 뜻 깊게 지내기를 바래요
딸같은 아영이가 몹씨도 좋아하는 김동률이라 이름을 알게됬어요.
옥규말대로 전주만 들으면 아베마리아가 나올 듯하네요.
그동안 안개처럼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여러가지 복잡한 타래들이 대략 걷히고
일상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쳤던 손가락도 약간 힘은 없지만 그럭저럭 일반연주나 반주를 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는 듯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달이 2월과 11월이라면 다들 웃더라구요.
겨우 2,3일 적을 뿐인데 마치 팔삭동이같은 취급을 당하고 허둥대다 끝나는 2월과
황량한 느낌의 11월이 전 참 안쓰럽고 소외당한 부류같아서 정이 간다고 하면 마치 내가 사랑이 많은듯?
ㅎㅎㅎㅎㅎ
아마도 복잡하지않아서 좋아하게됬고 사실 여행도 가장 행사가 적은 달이라 그 때 가게 될 때가 많았지요.
난 태어난지 25일 만에 6.25가 나는 바람에 그런지 복잡한 걸 본능적으로 싫어한답니다.
천둥번개치면 잠을 못이루고 싸우고 웬수같던남편이라도 곁에 있어야할만큼 정서불안이 되고요.
이 노래 마치 11월과 2월같은 느낌!
내가 아들들이 좌절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던진 말!
"고뇌하지않는 젊음은 이미 젊음이 아니쟎아?
엄마가 가장 아쉬운 건 스스로 고뇌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냥 남들 사는대로 살아온 거란다."
(그 애들 답은?
"그래서 이만큼이나 사는 거에요!" 래네요 ㅎㅎㅎㅎㅎㅎ
집어서 요약한 선배님 느낌... 정말 그렇네요.
이제 다시 피아노 치시기 시작하셨다니 안심이 되고요.. 그래도 무리는 절대 삼가하세요.
이 음악가가 원래 한국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전공을 바꾸어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했다고 하네요.
공학에서 음악으로 ... 그리고 작시까지.. 다양한 면모를 나타내어 새로워요.
감상하는 사람도 영역을 넘나들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서로 이해되는 양상도 ..
저는 제목이 좋아서 관심을 가졌어요
김동률 - 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