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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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꽃 / 김옥인
하늘이 내게 보내어 준
내 생명의 원천이 된 꽃
겨울 끝에 봉긋 모습을 보이기부터
꽃샘추위에 하늘거릴 때도
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였네
한 여름 되어 만발하려는데
갑자기 꽃잎 하나가 떨어질 듯..
아직은 너무 이르니
꽃 흔드는 바람을 잠 재워 주시기를
너를 보내준 하늘에 간절히 기도 하네
2015.11.18 00:00:49 (*.159.57.158)
??피아노 이야기네요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피아노 배우게하려고 ----기초 정도라도---
어린 시절 아랫집 영자네서 어깨 너머로 배우던 오르간
배꼽산 아래 언덕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에게 배우던 젓가락 행진곡
마침내 캐나다로 오던 날
피아노 처분하고 왔더니--- 아이들이 피아노 피고 싶다하여 다시 거금들여 구입
아마도 손자들에게 물려주어야지 싶어요
요즈음은 옥인 언니가 올려주는 음악 감상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쇼팽의 이 에튜드 곡은
딸애가 9살때 처음 쇼팽곡으로 쳤던 곡이다.
그 시절 연주테크닉곡으로 담당교수가 선곡하였던 곡이다.
한국에서 체르니곡으로 테크닉 연습을 했던 나에게는 일종의 충격이었다.
어린 딸애를 데리고 교습시간에 동반하던 그 시절이 오늘 따라 그립다.
아이가 성인이 되는 18세에 처음으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
6살부터 국립음대 예비학교에서 수업하던 클래식 피아노공부를 접는 것이었다.
어려운 시험을 거쳐 그 자리를 잡으려는 음악도가 많은데,
딸애는 그 자리를 거침없이 내 놓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배반감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으나
세월이 갈 수록 음악의 경쟁에 치이지 않고 살아가는 편안함에 감사하게 되었다.
산다는 것이 어찌 마음대로만 될 수 있으랴.
오늘 아침 이 음악을 들으며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어찌 어찌 해 보려나.. 싶기도 하며 만감이 교체한다.
그러나 우리는 실존한다.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주여! 우리를 긍휼이 여기시고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