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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김옥인 


무엇을 그대는 그리도 간절히 기원하오이까?


그늘 속으로부터 빛으로 나가려는 순간 

역광을 배경으로 그대가  기원하며 

성인의 부조에 입맞추는 경건함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어느 미사여구의 기도보다 

내 영혼을 붙잡는 간구의 모습이였습니다.



이름 모르는 청춘의 그대여! 

그대의 기원은 그 순간에 이미 이루어 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그대가 평생토록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잠 못이루는 타국의 숙소에서 

그대의 잔영을 떠올리며 

내영혼도 그대처럼  맑아지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5년 10월 18일 


몬테네그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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