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얘야!
오늘도 하루가 지나는구나
올가을은 유난히도 아름답네
가을이 시작되던 9월의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단다
그다음부터 영혼의 춤을 찾아 이 가을 내내 서성인다
세월이 흘러 네가 내 나이가 되어지면
너 또한 나처럼 영혼의 춤을 추는 어느 날이 있으리라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어느 날부터
나를 실제로 만지지 못 하는 때가 오더라도,
헤어짐의 슬픔대신 추억의 춤을 추어 주기를
얘야!
세상의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슬기롭게 헤쳐나 가며
혹여나 응고되어 너의 내면에 쌓인 고뇌를
네가 사랑하는 춤을 추며 어서어서 뿜어내거라
그리하여 너의 상큼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얘야!
너를 항상 껴안는다 (2013년 10월 27일 아름다운 가을에)
베버(Carl Maria von Weber)
무도회의 권유 Aufforderung zum Tanz op.65 드레스덴 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있던 1819년에 완성하여 오페라 가수인 부인 브란트에게 바쳐진 곡으로 원래는 피아노 독주용의 곡이지만 현재로는 베를리오즈가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것이 일반적으로 애호되고 있다.
서주와 코다를 갖는 자유로운 론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은 차라리 무곡의 전후에 서주와 코다를 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욱 많다. 이하 베버 자신의 말에 따라 표제적으로 해설하면 어떤 무도회장에서 한 사람의 신사가 젊은 부인에게 무도의상대가 되어 주기를 요청한다. (고음의 선율) 신사는 다시 열심히 간청한다. (저음의 선율) 부인은 마지못해 동의하여 거기에서 두 사람은 조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그것에 동감의 뜻을 표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무도장으로 간다. 무곡이 시작되기를 조용하게 기다린다. 드디어 화려한 무곡이 시작되어 두 사람은 춤을 춘다.
또한 무곡은 알레그로 비바체 Db장조로 시작되어 후반에서 비바체가 된다. 코다는 모데라토이다. |
발레를 별 좋아하지 않는데
올려진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 참 아름다워요.
저도 종종 라인댄스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곡에 맞춰 출때, 황홀하기도 하답니다.
춤은 꼭 음악이 동반하므로
스트래스가 확 달아나기도 하지요.
어린 중고등시절에 ' 무도회의 권유' 들었을 때에는
어디 먼 나라의 얘기로 동경을 가지고 신비로워만 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제가 이곳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요즈음은
또 다른 의미로 닥아옵니다.
몇년전 드레스덴에서 지낼 때
작곡가 베버가 살았던 집을 방문하면서
당시의 사회상과 풍습을 인지하였지요.
'무도회로 권유'받을 수 있는 위치는
단순히 무도회뿐만이 아니라 지위의 격상도 되는 것..
요즈음은 현대무용으로 여러 형태가 있지요.
대표로 발레슈즈를 안 신고 맨발로 하는 것이라든가.
이사도라 던칸이 선주를 했던.
선배님께서 춤을 즐기신다니까 반갑네요.
저는 모임에 가서 맘에 드는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이 움직인답니다. ㅎㅎ
드레스덴에 있는
독일 낭만파의 거장 베버가 살며 명곡을 작곡했던 집은
현재 박물관으로 개관 되고 있습니다.
시내중심에서 거기까지 버스나 승용차로 교통편이 있으나
저는 베버시대의 교통수단이었던 배를 타고 엘베강을 건넜습니다.
엘베강을 건너 좀 걷다보면 베버박물관 이정표가 나옵니다.
베버집 동네의 길을 ' 음악의 거리' 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입구에 여러 행사 포스터가 보입니다.
집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베버의 인생중에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 바로 이 집에서 살았던 시절이랍니다.
2년 전 '춤추는 소녀'에 댓글로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하여
본문으로 올렸습니다.
요즘 몇년 전 글들을 찾아보며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변화된 현재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 처럼
오늘이 내일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하늘에서 지켜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