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신금재


내 젊은 날 열정으로

함박눈 꽃 피어나면

어두워지는 하늘도

거침없어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머무는 휴식도 잠시

한 해 저무는

발걸음 분주해져도


지는 석양 아래 

물방울 꽃으로 피어나면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고통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