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江華島)  / 김옥인 



강화도는 내 고향 인천과 지척에 있는 곳이다. 

행정적으로 확실히 말하자면 인천광역시 강화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나이가 되어 처음으로 그곳을 가 보았다.

시월 중순을 지나 오후 잠시 있었던 곳이지만, 

이역만리 멀리 떨어진 내가 사는 곳에 돌아와서도 

문득문득 그곳이 정스럽게 떠오른다.


가을 빛이 물들어 가는 성터에서 강화도에 거주하는 고교 후배의 자상한 설명을 들으며 

옛 성벽을 거닐다가 바다 건너 보이는 뭍을 바라보며 섬의 분위기에 충분히 젖어 보았다.

물론 지금은 옛날과 달리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 다니는 곳이지만

내 마음에는 아직도 섬으로 받아드리고 있었다.


돌아 본 시간과 장소는 한정되었었으나

나는 '섬'이라는 단어로부터  오는 느낌에 항상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늦은 시각되어 인천에 도착하는 것을 걱정하며  

뭍으로 나가 저녁식사를 하라는 후배의 조언을 뒤로 하고 

초지포구가의 한 생선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하였다.


비릿한 바닷바람을 맞아서일까, 

돌아 오면서 생선과 해물로 포식한 배보다도 내 마음이 더 꽉차듯이 뿌듯했다.

온갖 그리움을 강화도 바닷가에 다 풀어 놓고 왔다.

한동안은 견딜 것이다. 불쑥불쑥 일어나던 그리움을 잊고.


언젠가는 다시 가서 며칠을 머물며 바다와 한 없이 속삭이고 싶다.


2016년 12월 1일 새벽에 




강화도 IMG_4519.jpg



강화도 IMG_4631.jpg



강화도 IMG_4520.jpg



강화도 IMG_4880 Gr.jpg




강화 나들길 안내도 IMG_4523.jpg



강화 나들길 IMG_4633.jpg



강화도 IMG_4625.jpg



강화도 나들길 IMG_4525.jpg



강화도 IMG_4526.jpg



강화도 IMG_4527.jpg



강화도 IMG_4528.jpg



강화도 IMG_4530.jpg



강화도 IMG_4533.jpg



강화도 IMG_4534.jpg



강화도 IMG_4538.jpg



강화도 IMG_4893.jpg



강화도 IMG_461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