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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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 김옥인
돌아가다는 뜻인
한자의 歸 자를
언제부터인지
향수와 연민으로 느끼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어디로 돌아가는 것이고
또한 다시 어느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고국방문이 마쳐가는 이제,
歸.. 의 의미를 깊게 생각한다.
이것은 공간의 이동만이 아닌
시점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이다.
고향 인천을 두 번 방문하며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에
머릿속 고향의 모습은 희미하나
그 시절을 유추하는
내 맘에는
어느덧 그 시절의 향기가 그득하게 품어지고 있었다.
가을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날
모교 대학을 찾았었다.
달라진 교정이었지만
청춘의 열정을 회상하며
순간 발걸음이 발랄해졌었다.
어찌 그 시절에
번민의 순간이 없었었으리..
지난 과거는
이렇게
고뇌도 슬픔도
향수속에 아름다움으로 추억되는 것이다.
이제 나는
20일 전에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 또한 歸 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歸가 되리라 싶다.
( 2016 년 10 월 30일 고국의 하늘아래에서)
언니를 애타게 기다릴 가족 곁으로 가시기 때문에 아쉬움 속에서도 기쁩니다.
겨울이 다가왔을 알프스 정원의 집이 잘 완공되기 바라며
언니와 가족의 평안을 빕니다.
잘 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