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1)  / 김옥인 


저리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당신이 떠올랐습니다.


점점 가슴 속 깊은  아련함으로부터

당신의 목소리  눈빛도  아른거리는데

바람결에 연연한 당신의 향기가 날아오더니 

훌쩍 올라가 버립니다.


그 나무잎 사이로  하늘을 올려보다

해가 부시어 눈을 감으며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멀리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당신을 놓으렵니다.

잠시



Kastanien IMG_1106.jpg


사진:  2016_5_18  '너도 밤나무'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