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잠시 (1) / 김옥인
저리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당신이 떠올랐습니다.
점점 가슴 속 깊은 아련함으로부터
당신의 목소리 눈빛도 아른거리는데
바람결에 연연한 당신의 향기가 날아오더니
훌쩍 올라가 버립니다.
그 나무잎 사이로 하늘을 올려보다
해가 부시어 눈을 감으며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멀리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당신을 놓으렵니다.
잠시
사진: 2016_5_18 '너도 밤나무' 아래에서
2016.06.11 06:54:49 (*.114.144.111)
잠시 ( 2)
그때 그 시절 한동안 무엇을 했던 것일까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던 것들도
이제는 퇴색하여 한 끝이 잡힐 듯 말듯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또한 기억하려 해도 점차 사라져 가는 지금
그저 놓으니
모든게 자연히 살아 나네
이렇게 유구한 세월 속에도
잠시
Johann Sebastian Bach
Variaciones Goldberg, BWV 988
Andr?s Schiff, piano
Grabado en Kingsway Hall, Londres, en diciembre de 1982.
[Recorded in Kingsway Hall, London, December 1982]
Pinturas de Vincent van Go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