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
승인 2004.08.10 16:00:00 |
|
작가 스스로 말하기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였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 그것이 죽는 날은 반드시 오는 것이다.
위의 인터뷰글이 언제 쓰여 진지를 모르나
작가가 당시는 스스로의 생명이 이리 스러질 줄을 짐작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들이 사후에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글을 읽노라면 얼마나 작가가 글쓰기 전에 자료수집을 철저히 한 것에 감탄을 하게된다.
노명신 작가의 딸이 어머니에 대하여 썼던 글을 읽으면 노명신 작가의 글이 더욱 더 귀하게 다가온다.
...
어머니는 참 열정적이고 하고싶은 일이 많으셨던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내문집>이라고 써놓은 봉투에 하나하나 당신의 글들을 모아놓으시고는
그 많은 활동들을 즐기시느라 미처 정리할 시간이 없으셨지요 ^^
책 표지의 <내문집>이라는 글씨가 그 봉투의 어머니 글씨랍니다.
10년이 되어 이제야 제가 모자라게나마 정리해보았는데,
정작 어머니 마음에 드셨을까, 생각해보면 어쩜, 좀 더 잘해야지~라고 얘기하실 것도 같고....^^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어머니를 아름답게 기억해주시니,
좀 더 만들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제가 커버할 수 있는 주변분들께만 조용히 선물드리는 계획이었어서,
아쉽게도 남은 책이 없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꼭 좋은 친구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업해야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 항상 솔직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새벽잠에서도 눈이 번쩍 뜨여진답니다.
지금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아쉬운 일이지만,
어머니 인생 자체의 완성도와 아름다움은
참 짧고 진한 그 자체라,
전 사실 어머니가 무지 부럽답니다.
어머니 책,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저자의 손을 떠난 책들이,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모두 함께 신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2010년 5월 문고집 발간 한 당시 어머니의 친구분들에게 드렸던 답글)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벽암대사를 중심으로 하여 연작의 형태로 그려보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라고 피력했었던 노명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