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여자/ 김옥인
훨훨 나르듯이 가벼이 움직이며
눈을 지그시 감아도 무대 곳곳이 다 감지된다.
그대!
어서 저를 잡아요.
마음으로는 그이를 기다리며
초현히 돌다가 휘청하는 순간
그가 여자의 다리를 잡으며 부드럽게 포옹한다.
그 때,
제삼자 스스로를 잊으며
여전히 꿈꾸는 또 하나의 여자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발레 ' 봄의 제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