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향 고소한
하이얀 송편

파아란 솔잎은 없어도
쑥물들인
초록 송편

무지개 꿈 얹어놓은
시루떡 위로
색동저고리 나풀거리는
딸아이의 웃음소리

여름내 흘린 땀방울
붉은 사과로 빛나고
빗방울 흘러들어
노오란 배
단물되었네

향불 피워
눈물자위 매워지면
어린 자식들
그저 "꾸벅" 절하고

태평양 건너
로키산 너머
예까지 달려온

달님

창문너머
화안이
웃고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