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 산
트리 라인 위에는
아무 것도 살지 않아

만년설 떨어진
얼음 조각들
거대한 바위
결따라 떨어져 내린 돌덩어리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산 중턱에 주저앉았네

저  계곡 건너
안개 장막 드리우고

제 2막을 준비하는
연극 무대처럼
새로움과 기대감으로 차는데

강가에 나무인 듯
나무 안에 강물인 듯
비취빛 강물 줄기
멈추인 듯 가고 있네

치키키 인디언 추장의
머리 가리마처럼
길은 곧다가
휘돌아 가는데

계곡 아래 무지개 우릴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