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꿈을 꾸고 있니?  **


                          
            꽃술에 감춰진 아픔 잊어 버리고
            하늘 향해 소리쳐 봐

            꽃잎마다 새겨진 한숨자욱 지워버리고
            목청 돋우어 노래해 봐

            잔뜩 오무린 꽃봉오리에
            터질듯 담아 두었던 그리움을
            하늘향해 터뜨리고
            화사하게 피어 났으니

            이젠
            감출것도
            묻어 둘 것도 없는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으로
            무슨 꿈을 꾸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