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간 밤 꿈 속에
아버지가 보이셨다
몹시 화난 모습으로
무엇을 잘못했을까?
살아생전 당신은
우리 형제들이 싸우는 것
제일 싫어 하셔서
어쩌다 회초리 드시면
나는 십리 밖으로 줄행랑치고
별명이 곰이었던 남동생
그 매를 혼자 다 감당했지
무엇을 잘못했을까?
다시 생각해보네
콩팥 속에
사슴뿔처럼 자라는 담석
그 돌덩어리
진주처럼 품고 있는
우리 늙으신 어머니
의사는 그 사진 보여주며
"수술은 위험합니다."
단 한마디로 거절했지
이런 몹쓸 세상 보겠나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면
이렇게 혀를 차셨을테고
진주조개 돌을 품어
진주를 만들 제
병약한 어머니는
우리 삼남매 보석처럼 키우셨는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나는 딸이니까
말도 되지 않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나의 불성실함이여
꿈 속의 회초리로
번쩍 눈뜨는 아침
서둘러 걷는 나의 발걸음이여!
미사 신금재
아버지가 보이셨다
몹시 화난 모습으로
무엇을 잘못했을까?
살아생전 당신은
우리 형제들이 싸우는 것
제일 싫어 하셔서
어쩌다 회초리 드시면
나는 십리 밖으로 줄행랑치고
별명이 곰이었던 남동생
그 매를 혼자 다 감당했지
무엇을 잘못했을까?
다시 생각해보네
콩팥 속에
사슴뿔처럼 자라는 담석
그 돌덩어리
진주처럼 품고 있는
우리 늙으신 어머니
의사는 그 사진 보여주며
"수술은 위험합니다."
단 한마디로 거절했지
이런 몹쓸 세상 보겠나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면
이렇게 혀를 차셨을테고
진주조개 돌을 품어
진주를 만들 제
병약한 어머니는
우리 삼남매 보석처럼 키우셨는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나는 딸이니까
말도 되지 않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나의 불성실함이여
꿈 속의 회초리로
번쩍 눈뜨는 아침
서둘러 걷는 나의 발걸음이여!
미사 신금재
2005.01.24 08:46:08 (*.100.200.239)
우리 어려서 다섯 형제들, 유독 연년생인 작은 언니와 나는 엄청 싸워댔었죠.
우리 둘 때문에 다섯명 모두 연대 기합의 회초리.
엄마는 걱정스레 옆에서 지켜 보시고
종아리 걷은 우리 다섯은 똑같이 두어대씩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 종아리에 멍이 들면 두분은 밤새 우리들 종아리를 어루만지며 미안해 했었죠.
큰 언니, 오빠, 남동생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부모님 이제 다 떠나시고
가끔 이런 글을 접하면 그 회초리 들었던 손길이 너무도 그리워져요.
금재후배,
슬프고도 아름다운 글 잘 봤어요.
어머님께 자주 안부인사 드리고요. (:l)(:f)(:l)
우리 둘 때문에 다섯명 모두 연대 기합의 회초리.
엄마는 걱정스레 옆에서 지켜 보시고
종아리 걷은 우리 다섯은 똑같이 두어대씩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 종아리에 멍이 들면 두분은 밤새 우리들 종아리를 어루만지며 미안해 했었죠.
큰 언니, 오빠, 남동생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부모님 이제 다 떠나시고
가끔 이런 글을 접하면 그 회초리 들었던 손길이 너무도 그리워져요.
금재후배,
슬프고도 아름다운 글 잘 봤어요.
어머님께 자주 안부인사 드리고요. (:l)(:f)(:l)
너의 예쁜맘이..
그대로 글속에 담겨져 퍼지고 퍼지는 ....
아름다운 "inil.or.kr"에 감사드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