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어먼 옛날
전동 계곡에서
인일의 샘물 흘러내릴 제

거기에는
작고 작은
은빛 비늘 물고기들 살았다네

봄에는 목련꽃으로
여름에는 장미향기로 자랐고

가을에는 마아가렛
겨울에는 통일통산의 정기 흐르더니

어느덧
시내로, 강으로
거대한 바다로 흐를기를
어언 반백년

빙산 떠다니는 대서양에서
돌고래들 춤추는 태평양에서
코쟁이들 뽐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인일의 그 큰 기상으로
이제 대어로 자랐노라

2005년 을유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고향집 마당 비추는 달빛을 끌어안고
여기 한마당 잔치를 벌이나니


세계의 모든 인일의 딸들아!
저 쭉쭉 뻗은 팜나무들처럼
우리의 꿈  키워 나가자
하늘 높이 띄워보자

사랑하라, 인일이여
달려가자, 대한민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