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한바탕 지나가는 꿈이다
하루살이의 군무처럼
떼지어 오르내리는
죽음의 전야제
알에서 막 깨어나는
애벌레의 서툰 몸짓이다
한없이 느려지는
라르고 템포로
방금 피어나는
백합처럼 우아하게
그것은
저 바다 밑 해저
치어들의 행진이다
거대한 식인 상어
작은 비늘 하나 하나로
막아내는 반란이다
그것은
올리브 가지 손에 들고 달려오는
예루살렘 군중들이다
내 한몸 떨어져
곤두박질하여
비록 흔적도 없이 촛불처럼
사라진다 하여도
묵주 기도 타고 내려오는
이 장미빛깔의 화관
붉은 고통의 신비
나의 춘설이여!
봄날의 춘설이 너무 아름답게 유려하게 표현하였구나.
잘 지내지?
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