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을 경영하여 / 송 순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어 내어

          나 한간 달 한간에 청풍 한간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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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 純1493~1582)은 호는 면앙정으로 선조 때의 학
   자로 벼슬은 좌찬성에 이르렀고 말년에는 담양에서
   은거하여 글을 썼다.

   그가 지었던 작품중에서 시조 3수와 가사 1편 문집 
   2권 만이 전한다.

   무등산 자락이 가다가 멈춘 곳,담양의 어느 산기슭
   일까,아니면 어느 능선일까,

   조그만 초가 삼칸을 지어 한 칸은 자신이 살고, 또 
   한 칸은 하늘의 달님에게,나머지 한 칸은 바람에게
   주고 사방을 에워싼 산과 강물은 병풍처럼 둘러 치
   고 보겠다고 했다.
   
   멋과 낭만의 여유.이것이 우리 한국인의 자연 사랑 
   정신이며 선비 사상이 아니던가?

   몇년 전에 전라도 지방을 여행하는 길에 담양을 가
   보았는데 아주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다.

   담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하늘을 찌를듯한 죽곧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있는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로라고 했지. 

   담양의 특산물 죽세공예품도 보고 담양호를 들러서 
   그 몇해 전에 새로 설립한 우리나라에서 하나 뿐이
   라는 가사문학관에 가서 우리조상들의 문학의 향기
   를 맛불 수가 있었다..

   담양에는 정자가 아주 많아서 송순이 '면앙정가'를 
   지은 면앙정(정자이름)을 보고 정철이'사미인곡'을
   지었다는 송강정도 보았다.

   또 소쇄원이라는 규모가 아주 큰 옛 정원도 볼수있
   어서 좀 색다른 관광을 하였다.

   (지은이가 김장생이라고 나와 있는 책도 있습니다.)
  


그 집 앞 / 현제명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