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금재야, 나 인선이야. "
엊그제 저녁, 막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인선이가 가족들과 함께 로키를 여행하면서 잠시 캘거리에 머문다고 하였다.
블렉후트 인(Inn)이라고...
순간적으로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캘거리 외곽에 있는 마을이 연상되었다.
캘거리 시내에 있으면 가서 얼굴이라도 볼텐데...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향해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전화를 끊고 말았다.
다행히 내일 아침에는 남편이 일하는 녹용공장에 가는 스케줄이 잡혀있다니...
그 편에 이 번에 나온 캘거리문협 동인지라도 보내주면서 내 마음을 전해야지...
마침, 남편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니. 블랙후트면 저 아래 SW
엊그제 저녁, 막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인선이가 가족들과 함께 로키를 여행하면서 잠시 캘거리에 머문다고 하였다.
블렉후트 인(Inn)이라고...
순간적으로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캘거리 외곽에 있는 마을이 연상되었다.
캘거리 시내에 있으면 가서 얼굴이라도 볼텐데...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향해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전화를 끊고 말았다.
다행히 내일 아침에는 남편이 일하는 녹용공장에 가는 스케줄이 잡혀있다니...
그 편에 이 번에 나온 캘거리문협 동인지라도 보내주면서 내 마음을 전해야지...
마침, 남편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니. 블랙후트면 저 아래 SW
2006.08.20 16:35:14 (*.250.113.241)
금재야,,,
나 은경이. 일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딸아이가 아주 반가운 네 전화소식을 알려주네
정말 고마워,,, 내가 널 잘 모를지도 모를꺼라는,,,네가 걱정한것과는 틀리게 난 이미 네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는
너의 고정 팬이라는거,,, 몰랐지?
반가움에 네가 가르쳐준 전화번호를 누르려는순간,,, 너무 늦은시간인걸 알았고,,,그래서 먼저 이렇게
너에게 소식전한다,
내가 사는 이곳에서 캘거리까지는 차로 꼬박 9시간이 걸린다던데...
언제 한번 만나고 싶다,
늘,,, 좋은글 올려 주어 고맙고,,, 이제 자주 연락하자꾸나,,,
전화할께.
나 은경이. 일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딸아이가 아주 반가운 네 전화소식을 알려주네
정말 고마워,,, 내가 널 잘 모를지도 모를꺼라는,,,네가 걱정한것과는 틀리게 난 이미 네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는
너의 고정 팬이라는거,,, 몰랐지?
반가움에 네가 가르쳐준 전화번호를 누르려는순간,,, 너무 늦은시간인걸 알았고,,,그래서 먼저 이렇게
너에게 소식전한다,
내가 사는 이곳에서 캘거리까지는 차로 꼬박 9시간이 걸린다던데...
언제 한번 만나고 싶다,
늘,,, 좋은글 올려 주어 고맙고,,, 이제 자주 연락하자꾸나,,,
전화할께.
2006.08.21 12:30:22 (*.71.223.142)
숙영아
오늘은 성당 미사를 마치고 강변에 있는 공원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단다.
강에서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한 폭의 그림같더라.
우리도 함께 간 성당 식구들과 기타에 맞추어 성가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지.
숙영아
늘 가슴으로 전해지는 너의 조언들...
고맙게 생각한다.
은경아
마치 이웃 집으로 차를 마신러 간 느낌이었어... 너와의 전화통화가.
가족들 모두 같은 교우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이 더욱 고맙고...
이제 그동안의 어려웠던 일들, 옛날 이야기하며 지낼 날들이 곧 다가올거야.
은경아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 바라며... 자주 만나자.
오늘은 성당 미사를 마치고 강변에 있는 공원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단다.
강에서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한 폭의 그림같더라.
우리도 함께 간 성당 식구들과 기타에 맞추어 성가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지.
숙영아
늘 가슴으로 전해지는 너의 조언들...
고맙게 생각한다.
은경아
마치 이웃 집으로 차를 마신러 간 느낌이었어... 너와의 전화통화가.
가족들 모두 같은 교우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이 더욱 고맙고...
이제 그동안의 어려웠던 일들, 옛날 이야기하며 지낼 날들이 곧 다가올거야.
은경아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 바라며... 자주 만나자.
2006.08.21 21:45:33 (*.229.40.72)
이곳에 오니 반가운 사람들이 많네.
금재야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나이면 흔히 겪는 일인걸.
그런데 네가 그랬다니 웃음이 나온다.
나라면 그냥 통관데...ㅋㅋㅋ
인선이가 그곳에 있을 때 한번 보았으면 좋겠구나.
은경이도 보고...
또 가고 싶다면 갈 수 있을까?
시드니는 바로 그랬는데.....ㅎㅎㅎㅎ...
반가운 친구들!!!!
금재야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나이면 흔히 겪는 일인걸.
그런데 네가 그랬다니 웃음이 나온다.
나라면 그냥 통관데...ㅋㅋㅋ
인선이가 그곳에 있을 때 한번 보았으면 좋겠구나.
은경이도 보고...
또 가고 싶다면 갈 수 있을까?
시드니는 바로 그랬는데.....ㅎㅎㅎㅎ...
반가운 친구들!!!!
2006.08.22 15:21:40 (*.128.187.154)
계절을 타는가보다
어쩐지 외로운 낭만적인 기분도 느껴지고
목사님 설교가 나를 위한 기도가 되어 가슴으로 파고 들곤 하는걸 보니까
확실히 우울증 증세가 엿보이는 나이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나봐
그전에 별 생각없이 무모한 자신감 하나 재산삼아 밀어부치던 일들이
이리생각해보고 저리 고민해보고
결국엔 결정다운 마무리를 못하고 산다
감사한 마음으로만 회개를 하다가도
슬그머니 욕심이생기고 심술이 고개를 들어서
좀 더 감사할것을 가지게 해달라는 억지를 부리며 기도를 마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던가
이제 겨우 세례교인으로 등극한 주제를 전혀 파악 못하고 살고있다
잘 지내고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잘 흘러가거라
어쩐지 외로운 낭만적인 기분도 느껴지고
목사님 설교가 나를 위한 기도가 되어 가슴으로 파고 들곤 하는걸 보니까
확실히 우울증 증세가 엿보이는 나이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나봐
그전에 별 생각없이 무모한 자신감 하나 재산삼아 밀어부치던 일들이
이리생각해보고 저리 고민해보고
결국엔 결정다운 마무리를 못하고 산다
감사한 마음으로만 회개를 하다가도
슬그머니 욕심이생기고 심술이 고개를 들어서
좀 더 감사할것을 가지게 해달라는 억지를 부리며 기도를 마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던가
이제 겨우 세례교인으로 등극한 주제를 전혀 파악 못하고 살고있다
잘 지내고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잘 흘러가거라
2006.08.22 17:07:43 (*.20.130.236)
바로 어제 만난 친구처럼 얼른 알아보고 반갑게 대해준 금재의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캘거리 도시를 지나면서, 이곳이 내 친구 금재가 사는 그 아름다운 도시이구나 생각되니 그저 캐나다의 한 도시가 아니라 나도 벌써 잘 아는 정겨운 곳이 되어버렸어. 금재가 아이들과 산책하는 길이 이 길일까 궁금해하면서 스쳐가는 길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았단다. 금재 글의 조용한 팬이 캘거리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어서 뜬금없이 한 전화가 금재 부부에게 번거로움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남편께서 전해주신 캘거리 문협 동인지는 온가족이 애독하고 있단다. 또 귀한 선물까지 전해주셔서, 우리 남편이 졸업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동창을 이렇게 환대하냐며 인일 동창들의 우애에 감동했단다.
숙영이, 은경이, 인희 모두 안녕?
벤쿠버에 일년 와 있는 신인선이 사고를 쳤구나. 원래 조용히 잘 있는데 금재 글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알리려다가.
캘거리 도시를 지나면서, 이곳이 내 친구 금재가 사는 그 아름다운 도시이구나 생각되니 그저 캐나다의 한 도시가 아니라 나도 벌써 잘 아는 정겨운 곳이 되어버렸어. 금재가 아이들과 산책하는 길이 이 길일까 궁금해하면서 스쳐가는 길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았단다. 금재 글의 조용한 팬이 캘거리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어서 뜬금없이 한 전화가 금재 부부에게 번거로움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남편께서 전해주신 캘거리 문협 동인지는 온가족이 애독하고 있단다. 또 귀한 선물까지 전해주셔서, 우리 남편이 졸업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동창을 이렇게 환대하냐며 인일 동창들의 우애에 감동했단다.
숙영이, 은경이, 인희 모두 안녕?
벤쿠버에 일년 와 있는 신인선이 사고를 쳤구나. 원래 조용히 잘 있는데 금재 글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알리려다가.
2006.08.22 23:20:13 (*.128.187.154)
기억에
신인선은 엄청 공부 잘하는 반장으로만 기억되고있다
그 시절 고만고만 하던 그때 왜 그리 높아보이기만 하던지...
예쁘고 멋을 알아서 단정하면서도 세련되었던 신인선을 나는 기억한다
한번도 같은 반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어쩌든지
고등학교 시절에 반장이면 우리 나이들어도 반장 아니겠어?
철들어 내 자식들은 반장 시켜 가며 닥달해도
내 과거야 어디 가겠느냐고...
한번 반장은 영원한 반장인것을...
아무리 부인해봐도 청춘은 흘러간것 아니겠느냐고...
신인선은 엄청 공부 잘하는 반장으로만 기억되고있다
그 시절 고만고만 하던 그때 왜 그리 높아보이기만 하던지...
예쁘고 멋을 알아서 단정하면서도 세련되었던 신인선을 나는 기억한다
한번도 같은 반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어쩌든지
고등학교 시절에 반장이면 우리 나이들어도 반장 아니겠어?
철들어 내 자식들은 반장 시켜 가며 닥달해도
내 과거야 어디 가겠느냐고...
한번 반장은 영원한 반장인것을...
아무리 부인해봐도 청춘은 흘러간것 아니겠느냐고...
2006.08.23 06:19:46 (*.20.130.236)
저~ 숙영아! 내가 어쩌다가 반장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어리버리 해서 나는 어디가서 내가 반장 했었다는 소리 절대로 안한단다.
믿지도 않을 것 같고. 또 우리 두 남매는 반장 선거에도 안 나가는 초야의 인물들이고.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께서 늘 "인선아 너는 살림 머리는 없는 것 같으니 꼭 열심히 공부해서 직장을 다녀라"하셔서 지금도 집과 학교를 오가며 살고 있단다.
사진으로 만나는 숙영이 모습은 정말 멋지고 세련되더라.
남보기에 청춘이 흘러갔으면 어떠랴.
우리 마음의 눈으로 보는 서로의 모습은 지금도 연록의 새 잎이 돋는 청춘이거늘.
그 때나 지금이나 어리버리 해서 나는 어디가서 내가 반장 했었다는 소리 절대로 안한단다.
믿지도 않을 것 같고. 또 우리 두 남매는 반장 선거에도 안 나가는 초야의 인물들이고.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께서 늘 "인선아 너는 살림 머리는 없는 것 같으니 꼭 열심히 공부해서 직장을 다녀라"하셔서 지금도 집과 학교를 오가며 살고 있단다.
사진으로 만나는 숙영이 모습은 정말 멋지고 세련되더라.
남보기에 청춘이 흘러갔으면 어떠랴.
우리 마음의 눈으로 보는 서로의 모습은 지금도 연록의 새 잎이 돋는 청춘이거늘.
그래도
너는 워낙 차분해서 실수라고는 없어보이는데
첫 입력이 워낙 강하게 되었나보다
우리 나이에 무언가를 하려 시작을 해 보면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다시 돌아서면 어렴풋이 기억이 날듯도하다가
그만 '아아 다음에 생각하자 잊어버리는게 정상이지'하면서
포기해버리기 일쑤인 경우가 종종 생기더란 말이다
그저
그전에 한창 머리 잘 돌아갈때 조금 축적해 놓았던 지식(?)으로
삶의 지혜를 보태고
연륜으로 응용하면서
나름대로 헛점이 생길때 메꾸며 살다 보니까
본전을 모조리 까 먹고 살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때가 아주 많아
마음정리는 다 끝냈니?
시작시기를 다시 잡아도 뭐 상관없지 않겠어?
하고 싶은 일 이라면
적당한 시기(?)를 포착하는것도 기술이라 생각이 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