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춘선이의 작업실에 댓글로 올렸던 건데 옥규후배가 옮기라고 권해주는군요.
나중에 아버지에 대한 하나의 추억이 될것도 같아서 이리로 옮겼습니다


    아버지 힘내셔요

오늘 아침 친정어머니께서 전화 하셔서 무척 어두운 목소리로 "아버지 건강이 자꾸 나빠지시는구나"하시네요. 연세가 이제 87세로 접어 드셨으니 항상 덤으로 사신다고 해 오셨으면서도 막상 노환의 증세가 나타나시니까 더럭 겁이 나시나 봅니다.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지요.

대개의 글이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그다지 애틋하지 않아서 사실 전 아버지 얘기를 남 앞에서는 되도록 삼가는 편입니다.

친정아버지는 저희 엄마와 5남매에게 있어서 정말로 절대적인 존재셨고 언제나 수호 천사셨거든요. 어린 시절에는 어려운 일만 닥치면 "괜찮아, 아버지가 있는데 뭘 걱정하니?"하시고 수학 여행이라도 가는 날은 새벽 길 무섭다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고 , 철따라 조카들까지 몽땅 데리고 소풍가고..............
사실 그게 오히려 예수님을 영접하는데는 좀 시간이 걸린 이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