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 한효순



네가
내 안에 자리한 후

봄을 기다리며
옷 깃 여미는 새 순처럼
가슴에
설레임이 출렁여

마른가지 위
걸터 앉은 네가
유난히 눈 부신 날

사랑이 싹튼 자리
네가 있어 따스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