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가슴에 고여있던 그리움을 풀어 빛바랜 기억으로 조심스레 저어가며 사랑이 심어 준 향내를 따뜻한 잔에 떨구었습니다 기나긴 어둠의 통로에서 닫겨진 커튼 틈새로 보이는 둥근 달의 출렁임은 마주 앉은 당신의 눈 속에 나를 담으며 목젖을 타고 아픈 그리움을 흘려 보냅니다 한모금 흔들릴때마다 창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이 춤을 추고 또 한모금 혀끝을 울리면 하늘 가장자리로 당신의 얼굴이 밀려 갑니다 바람이 서늘한 주말 오후 꿈속을 헤메듯 피어오르는 커피향에 가을에 묻어 온 그리움을 실어 보냅니다 사랑이 내게 남겨 준 눈물 한방울 띄워 마십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