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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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
이향숙(8회)
아버지!
엊저녁 갑자기
성당에 가고 싶어서
제단에 놓여 있는
아기 예수님께
기도 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오늘 백일 되는 날이에요.
엄마 때문에
속상하고 가슴 저리고 쓰려서
그 동안
아버지 생각 못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몇날 며칠을
잠 못 이루고
새벽에 깨어서
우느라고 눈이 퉁퉁 부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조금씩 슬픈 생각이
잊혀져 가고 있어요.
아버지!
어느새 돌아가신지
백일이 되었네요.
오늘 새벽
갑자기 아버지 생각에
가슴 저편
뭉쳐있던 울음이
한꺼번에 흘러나오네요.
이 새벽
꺼억꺼억 소리내며
참았던 울음을 울어요.
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요.
햇살 좋은 날엔
갑자기 아버지 산소로 달려가
아버지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항상 나의 마음 속에 안주해 계셔서
나를 지켜주시는 아버지
이제 하늘 나라에서
편안히 잠드세요.
이향숙 선배님,
어머니께 드리는 글로 시작하여
그리운 아버지를 찾으시는 선배님 글에
저 또한 눈물이 차옵니다.
앞으로 더욱 그리워 질때가 많을 거에요.
눈물을 다 쏟지 마시고 맘속에 조금씩 담아 놓으세요.
어떤 때는 눈물이 말라 가슴이 타들어 가듯 아플때도 있거던요.
저의 어머니는 31년전1982년에 , 아버지는 10년하고 5개월전 2002년에 돌아 가셨어요.
지금도 눈감고 떠오르면 살아 생전의 모습이 선하지요.
몇시간 후에는
미국 엘에이에 있는 한 후배의 아버지 장례식이 있어요.
며칠전 까지도 따뜻한 손길을 잡았을 후배의 놀람과 슬픔에
동참못하는 안스러움으로 잠이 오지 않아 서성이다
선배님 글제목에 끌려 이곳에 들어왔어요.
선배님 아버님께서는
저하늘에서 어머님을 챙기는 따님을 바라보시며 안도 하실거에요.
내내 건강하셔서 좋은글 보여주세요.
비엔나에서 김옥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