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에 내 마음 실어


                이향숙 (8회)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먼 길 따라 동행 속에

잿빛 하늘은

한없이 마음을 가라 않히고

빗방울은 하염없이 주룩주룩

산안개의 신비로움은

환상의 세계로 끌어주고

굽이굽이 흐르며 반겨주던

동강의 잔잔한 물결

 

지금도 눈 감으면

떠 오르는 너의 여유로운 모습

유유히 흘러가는 너에게

내 마음 실어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