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딸애가 작년 7월에 벨기에 겐트에서 약혼을 한다음
11월에 호적관청과 의논하여 올 7월 14일로 결혼식 날자를 정했다.
딸애와 약혼자가 여기저기 결혼식장을 알아 보다가 적당한 곳에 예약도 마치고 해가 바뀌었다.
그때는 잡아 논 날자가 아직도 반년이상으로 넉넉해 보이더니
어느새 한 달정도 남았다.
모든 것을 자기네들이 알아서 한다더니
달이 가까워 올수록 은근히 도움이 비쳐왔다.
3월에 결혼식후 한국 방문 비행기표를 끊어주고
4월에 신접살이 아파트는 스스로들 장만하고
5월에 신부드레스를 장만해주고
6월 8일에 결혼반지까지 마추고 나니
이젠 좀 한 시름이 난다.
이날 저녁 남편이 예약한 식당에 가서
아기 자기한 음식들을 먹는데
꼭 신랑신부와 딱 어울린다.
오 사랑하는 딸아! 오손 도손 예쁘게 잘 살거라!
2018년 6월에
엄마가
옥연아!
요즈음 딸애의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날을 종종 회상한단다.
오랫동안 애기가 안 생겨 기다렸던 그 시절,,
임신하고 기뻤던 그 순간,
그리고 태어나서 내 인생을 바꾸었던 그 기쁨...
어찌 다 쓸 수 있겠냐만,
네가 바이올린 얘기를 하니 떠오르는 것이 있네.
여기 비엔나에 와서 딸애가 바이올린 배우기 시작했을 때,
내가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어 주려면
자기가 꼭 들고 간다던 꼬맹이...
해마다 연말에 발표회때는 내가 반주하면서
관중들의 관심을 받았었는데 ㅎ
한 8 / 9 년간 배우다가 피아노연습에 시간이 모자라 관두었었지.
경제적으로 갑자기 어려워졌을 때
기죽지 않고 당당했던 소녀!
아마도 그때 속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전공을 바꾸며
엄마의 기대와 다른 길로 가며 힘들었던 여대생!
그러나 모든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엄마보다 으젓해진 여자가 되었구나.
앞으로는
내가 그애에게 부담 안되게 건강해야겠다고 각오한단다.
옥연아! 네가 항상 관심가지고 댓글을 달아 주니 얼마나 기쁘고 힘나는지 고마워!
나중에 결혼식 한 다음 사진 나오면 보여줄게
그려 ~ 기대하고 있을게 가서 축하해 주면 좋으련만 김영희 딸도 다음 주말에 결혼한다네~ 세월은 빠르기도 하지 애기가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또 아기를 낳고~
옥인 후배!
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
7월의 신부이네요.
더 더군다나 외동따님이니 이것저것 해 주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을까요?
날 잡 아 놓고
병 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도산학 선배님!
축하글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서 자라난 딸애가 독립심이 강해
스스로 잘 진행하고 있어 그렇게 힘들게 준비는 안 하지만
지난 세월을 제 스스로 정리하는 게 쉽지는 않군요.
그러게요...
지난 달 말부터 몸이 삐걱거려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선배님의 배려의 글이 따뜻하여
마음이 뭉클,,,,
선배님도 건강 잘 지키시를 바랍니다.
딸애의 자라난 곳을 더듬으며:
딸애가 태어난 곳은 서울대학병원이고 단독집에서 자랐으나
돐이 되기전에 이사를 했었기에
딸애가 기억하는 한국의 집은 현대식 아파트와 빌라입니다.
이곳 오스트리아에 와서 처음에는 백년 넘은 집에 살다가
친지의 소개로 지은지가 30년쯤 된 집으로 이사가서 살았는데,
비엔나 숲속에 있는 공기 좋은 곳으로 여기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현대적 건물이라고 불리었지요.
한국교민중 한사람이 자신이 유학시절에는 꿈도 못꾸던 집으로,
우리 모녀가 서울로 말하면 강남같이 물가가 비싼집에 사는 것이라며
서울 식구들에게 악의에 가깝게 전하여
제가 유학비를 낭비한다는 오해까지 받았었답니다.
( 사실은 친지의 배려로 아주 비싸지 않았거든요)
딸애가 통학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들어 시내쪽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오래된 집이었으나 엘리베이터가 있고
딸애의 방에 그랜드피아노를 마련해 놓고
맞춤 침대를 만들어 위에 나무 난간을 두어 꼭 동양식 정자^^난간 으로 보이었고
아래에는 작은 창고처럼 문을 만들어 옷장. 여러가지 잡동사니를 넣어 두었기에
나머지 공간이 넓고 밝은 분위기에 딸애가 무척 좋아했어요.
학교 친구들도 자주 데려오고..그 때 딸애가 가장 행복하였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IMF를 맞아 저렴한 아파트로 우리는 이사를 해야했습니다.
그 이쁜 침대도 모두 분해하여 이사한 집 지하창고에 두어야했고..등등
갑자기 환경이 바꾸며 십대 소녀 딸애가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얼마 후 형편이 나아져 온 집안을 보수하여 지내다가
좀 더 넓은 현재사는 집으로 이사를 했지요.
성년이 되자 독립하여 자그마하지만 현대적인 아파트에서 지내었습니다.
작년에 약혼한 다음부터 신접살이할 곳을 찾았는데
현대식보다 오래된 옛집을 보더라구요. 천정 높은 것이 좋다고요.
드디어 맘에드는 아파트를 구했는데
신접살이 가구들이기전에 새로 칠을 하여 보수를 했고
웬만한 가구도 들여 왔다고
우리 부부에게 보여준다기에 가보았습니다.
동네는 시부모님이 사시는 쉔브룬 궁전 가까운 녹지대 지역이고
아파트는 백년이 넘었으나 하우스 전체를 깨끗이 보수하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어요.
엄마랑 살았던 옛날식 집들에 싫증이 났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딸애의 취향이 나하고 닮았슴을 깨달았다고 할까요.
사위될 사람은 본인이 태어난 동네라고 무척 좋아 하더군요.
시부모님도 가까운 곳이라고 기뻐하신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이 집에서 건강한 아기도 낳고 행복하기를 빌었습니다.
1)하우스를 들어서서 몇계단을 올라옵니다.
2) 복도의 벽 문양이 고전적입니다.
3) 고전적 승강기와 원형계단이 동시에 있습니다.
( 예전에 딸애가 엄마랑 살며 행복해했던 집과 아주 비슷하답니다.^^)
아파트 실내는 생략합니다.
아직 가구와 커텐등등 ..정리가 안 되었기도.
옥인 언니~
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요즘 친구들의 아들, 딸의 결혼을 보고 있는데, 정말 행복하고 기쁘답니다.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더군요.
웃음이 강처럼 흐르고 흐뭇한 마음이 그득한 결혼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옥인아~~딸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옥인이를 많이 닮은 딸~!!
옥인이를 닮아서 당당하고 아름답게
잘 살거야~
시부모님과 가까운 동네에 신접살림을 차린다는 것을 보니
옥인이 딸이 얼마나 슬기로운 젊은이인지 알겠구나
옥인아 축하축하해~~*^^*
창임아 안녕!
매일 아침마다 너의 카톡인사로 시작했었는데...
축하해주어 고마워.
가깝게 살면 와서 직접 볼텐데 아쉽네.
신접살이 아파트는 우연히 찾다보니 시댁 근처가 된 것이야.
시부모님들이 연만하셔서 약혼자가 그동한 독립해 나와 살면서 주말에는 꼭 찾아뵙는 효자이더라고.
시부모님께서 은근히 결혼하면서 들어 와 살기를 원하는 빛을 주셨는데
아직은 안 들어가지만 가까운 곳에서 살게 되어서 그래도 시댁에서 좋아한단다.
( 작년 시댁에서 상견례할때 살짝 찍은 사진..
부모님 모두 음악 전공하신 분들이라
현역때는 종종 하우스콘서트도 하셨다고 해..
그래서 연주용 피아노가 있더라고 ^^)
창임아!
너는 손주들까지 보고 자식분야에서는 나보다 훨씬 선배이지?
딸애가 척척 진행하는 것을 도와만 주는 나는 요즈음 설레면서 기분이 야릇헤 ㅎㅎ
옛날에 우리 부모님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철없는 나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 싶으니까
지금도 한 켯이 싸하네.
조금 눈좀 붙인다음 아침일찍 여행떠날 것이야
23일이 내생일이거든 ..
남편이 지난주에 갑자기 예약해놓았다며
행선지는 비밀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 나설거야.
신부 엄마가 이래도 되는 거니?
여행다녀 온 다음 날 딸애 드레스 가봉있으니까
딸애가 잘 다녀 오라는구나.
아그그 내가 웬수다를 이리...
잘 지내고 친구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어.
이틀 밤만 자고나면 새색시가 탄생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신부의 날!
진심으로 따님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길 빕니다,
정인선 선배님 안녕하세요.
축하의 글 감사드립니다.
한달 전에 글을 올릴 때만해도
그래도 한달 남았네.. 하며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 바로 오늘이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시간으로 7월 14일 12시 ...
7월이 되면서부터 맘과 몸이 바뻐졌어요.
야외 결혼식이라 날씨가 좋기를 매일 매일 기원헸지요.
어제 비가 오더니 얼마 전부터 멈추었네요.
이제 눈 좀 부치겠어요. 지금 01: 14
안녕히 계세요.
금재 후배, 잘 지내지요?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오니 반가운 글이 보이네요.
축하글 감사합니다!
결혼식을 하고나니 날들이 쏜살같이 달리는 듯 어느새 한달이 훌쩍 지났네요.
옥인아 딸의 결혼식 준비를 착착 잘 하고 있구나
어떤 사위를 볼지 긍금하기도 하고
결혼하는 딸의 예쁜 모습도 궁금하구나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 어떤 선생님의 결혼식을 참석했었는데
그 때 축하연주가 유모레스크였지
참 인상적이었던지 그 곡이 안 잊혀지는거야 신기하게도~
그런데 네가 이렇게 올려 놓으니 또 생각나서 좋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