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아무런 필수일정이 없는 요즘의 나날들...

이런 생활에 점점 적응이 된다.

 

얼마 전까지는 잠자기 전부터 내일의 일을 생각하면 저절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2020년 이른 봄부터 코로나 영향으로 세계가 침잠하자,직업적 일도 정지하게 되면서 이렇게 변화된 것이다.

 

처음에는 몇달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가겠지 하다가 ... 그리고 또 몇달이 지나자.... 다시금 앞날이 묘연해졌다.

 

이러는 동안 비엔나를 떠나 근교에서 지내는 나날이 많아지며

전원 생활에 재미를 들이며  더욱 정이 들었다.

사람이 자주 만나면 정이 들듯이 자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 점차 메디안세계와 인터넷과 생소해진 것도 사실이다.

전화연락도 필수적인 것 외에는 절제하고..

 

정부의 강령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게 되었다고 할까?

 

단 하나 매체인 세상을 향한 SNS 통해 알지못하는 사람과 정경을 수없이 보게 되었다.대부분 설렁설렁 사진을 보며 지나치는데, 어제 비엔나 국립 오페라  정면에 네온 빛으로 빛나는 성악가의 이름에 눈이 머물렀다.

 

금세기 그 어느  오페라 주역의 이름을 이렇게 홍보 하였었을까?

이런 변화를 나만 모르고 있던 것일까?

갑자기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