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김옥인 


바람결에 

떨리는 나뭇가지처럼

내가 흔들립니다.


가을비에

잠기는 낙엽의 친구가 되어

나도 젖어 듭니다.


바람과 

비가 멈춘 

고요한 별밤에


하늘은 높고 

내 마음은 깊고 

그리고 당신은 내 안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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