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나는 보았지, 그대 우는 걸.
커다란 반짝이는 눈물이
그 푸른 눈에서 솟아 흐르는 것을.
제비꽃에 맺혔다 떨어지는
맑은 이슬방울처럼.
그대 방긋이 웃는 걸 나는 보았지.
그대 곁에선 보석의 반짝임도 그만
무색해지고 말아.
반짝이는 그대의 눈동자
그 속에 핀 생생한 빛을 따를
길을 없어라.
구름이 저기 저 먼 태양으로부터
깊고도 풍요한 노을을 받을 때
다가드는 저녁 그림자.
그 영롱한 빛을 하늘에서 씻어낼
길 없듯이
그대의 미소는 침울한 이내 마을에
그 맑고 깨끗한 기쁨을 주고
그 태양 같은 빛은 타오르는 불꽃을
남겨
내 가슴 속에 찬연히 빛나노라.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6th Baron Byron)
낭만파 대표 시인으로 간주하는 바이런은 (1788. 1. 22 런던~1824. 4. 19 그리스 메솔롱기온)
어렸을 적부터 신체적 지체아로서 다리를 절었으나
수려한 용모와 미려한 언어로 당대에 여인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시인이다.
위의 시에서 보면,
처음에 이슬로 비유되는 제비꽃의 표현으로 아침을 저절로 연상하게된다.
그다음 연에서는 보석보다도 생생한 빛의 표현으로 한낮을 연상한다.
삼연에서 저녁 노을 속에 하루의 마감을 감성적으로 한다.
또한 아침에는 우는 모습,한낮에는 웃는 모습,
저녁에는 두 모습을 통하여 그대의 천연한 모습으로 남는 다고 ...
제목에서 나타난 '그대 울었지' 는
사실상 마지막연에서 ' 내 가슴 속에 찬연히 빛나노라' 에 더욱 의미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런은 36세의 일생을 어느 누구의 일생보다 드라마틱하게 살았다.
그의 실생활과 비교하여 시를 읽다보면 희귀할 정도로 낭만적이다.
그가 남긴 말들이 요즘도 인용되는 것이 많다.
웃을 수 있을 때 언제든 웃어라. 공짜 보약이다.
Always laugh when you can. It is cheap medicine.
가장 좋은 예언자는 지나온 과거이다.
어느 날 아침 잠을 깨보니 유명해졌다.
I awoke one morning and found myself famous.
Das Veilchen ** Wolfgang Amadeus Mozart ** Simone Bruckner
.....제비꽃에 맺혔다 떨어지는
맑은 이슬방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