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하이..씨스.. 하우 디 딩?"

"어..동생아.. 나도 금방 전화할까 생각중이였는데.."

바하마 여행 잘 했냐는 인사와 함께
주저리 주저리 5분정도 수다한 다음

"형부는.." 하고 묻는 나에게
언니 답한다.

야... 바보 온달이도 레벨이 있더라.
너네 언니는 확실한 평강공주인데 반해
너의 형부는 온달이는 온달인데...
레벨이 조금 떨어지는거 같어.

무슨 얘기인가 들어본 즉
본인이 성(한국)을 막차고
온달이를 따라나선 것은
그 어떤 사명감 때문이였단다.
그런데 온달 형부가 용순 평강공주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낮은 레벨에 머물고 있단다.

그 장황한 설명에 나 대답한다.
언냐... 언니는 전생에 용궁의 대신이였다더라.
그니까 언냐는 그냥 평생 형부 받들고 살어.

시로... 내가 용궁을 뛰쳐나와서 육지로 올라왔을때는
공주하려고 올라온거야.
그것도 평강공주.. 꼭 내 스타일이야.
그래 그럼 언니는 공주해 나는 그냥 평범한 시녀나 할께.
아니야...너도 공주야.. 넌 내 동생이니까 무조건 너도 공주야..
근데..어느 나라 공주해야하나...

그런 대화가 오고가다 잠시 조용하다. 손님이 온 모양이다.
동생아..조금후에 내가 다시 전화할께.

30분쯤 지난 후 전화온다.
야..동생아...
너는 노나라(놀고먹자국) 공주해라.

참나...기가 차다.
동생이 좀 먹고 놀기를 즐기기로서니
허구 많은 나라중에 노나라 라니...

그래..어이..평강 공주..
이 시간이후로 동생은 노나라 공주할란다.

이제 퇴근하고 집에 가서 노나라 공주는
티브이나 보다가 잘란다.

평강공주도 지금쯤은 티브이 보며 온달형부 닥달하고 있겠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