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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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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이들은 알겠지만, 장예모 특유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상상력과 그것을 자연 속에서 구현하는 능력은 가히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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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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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빛나는 호수가 무대가 되고,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거대한 산은 배경이 된다. 마치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처럼 자연과 인간, 빛과 소리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조화를 이뤄내는 공연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 기발함과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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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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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이 계림/양삭을 특별히 많이 찾는 이유 역시 바로 이 공연 때문이라 한다. 5년 반에 걸쳐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공연이다 보니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결과다. 리강과 주변 산봉우리를 무대로 하는 대자연 속의 극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사계절 마다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된다고 하는데, 중국만이 꾸밀 수 있는 그 대자연의 무대가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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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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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의 참여 인원은 700여 명으로 장예모 리강예술학교 학생과 강변 5개 마을의 어민들로 구성된다. 예술학교 학생들을 제외한 현지 주민들은 낮에는 강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이 공연에 참여한다고 하니, 이 공연 하나로 한 부락민 전체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 제목이 <인상유삼저>(印像 劉三姐)인데 ‘유삼저’는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이란 뜻이다. 앞에 ‘인상’이 붙은 것은 장예모 감독이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중국의 명산과 호수, 관광지를 무대로 그 지역의 민화나 전설을 쇼로 만든 ‘인상 시리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상 시리즈는 총 5종류인데 양삭의 <인상유삼저>가 제일 먼저 기획됐다고 한다. 매일 밤 보통 2회 공연하고, 공연시간은 70분 정도다. 앞서 설명했듯 <인상 유삼저> 공연은 극장이 아니라 리강과 강변 12개 산봉우리를 무대로 하기에 ‘산수극장’이라 부르고, 야외 공연인 만큼 우천 시에는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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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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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모두 착석하면 모든 조명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조명이 꺼지고 온 세상이 캄캄해지는데, 산봉우리 끄트머리에서부터 작은 등불을 단 배가 들어오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소수민족의 말과 노래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중국어를 아는 현지인들도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란 어렵다고 한다. 또, 대화보다도 소수민족의 전통 노래로 진행되는 공연이어서 뮤지컬에 가까운 공연이다. 그럼 잠시 사진으로, 화려한 그들의 공연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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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 자체가 양삭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무대 전체의 흐름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내가 앉은 뒷자리는 귀빈석(한화로 2~3만원)이라 한눈에 무대 전체가 들어와 전체를 관망하기가 수월했지만, 앞자리에 앉은 이들은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느라 힘들어보였다.

그럴 때 쌍안경을 준비해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듯싶은데,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400mm 인데도 워낙 무대가 크다보니 뒤쪽 산봉우리에서 등장하는 사람은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공연은 유씨네 셋째 딸이 지주들의 유혹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역 ‘유삼저(劉三姐)설화’를 바탕으로 장족(壯族)과 묘족(苗族) 등 소수민족의 문화를 화려하게 보여준다. 정부의 지원으로 각 지방의 지역색을 살려 글로벌 공연 컨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중국 각지에서 공연 중인 나머지 4개의 인상 시리즈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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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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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연 초반부에는 소수민족의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계림에서 가까운 귀추성에서 이 아이들을 데려와 예술학교에서 전문 배우로 키워낸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가깝다는 귀추성은 계림에서도 기차를 타고 20시간은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중국에서 ‘가깝다’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까운 것과는 역시 참 다르구나 싶어 새삼 놀랐다.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공연 내내 펼쳐진 화려한 퍼포먼스 역시 나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는데, 아직도 그날 밤의 감동이 내 가슴에 생생히 남아있다. 가끔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꼭 그 나라의 전통공연을 관람하곤 하는데, 이번 <인상유상저>는 지금껏 내가 본 쇼 중에서도 가장 큰 무대였던 것 같다.

양삭에 간다면 놓치지 말고 꼭 봐야할 쇼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기술과 결합하여 고부가가치 문화 콘텐츠 작품으로 재창조한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글·사진=Raycat

Tips> 중국의 ‘인상 시리즈’는?

인상 려강(印像 麗江 Impression Lijjang) / 차마고도 운남성 리장 위롱쉐샨(玉龍雪山)
인상 유삼저(印像 劉三姐 Impression Sanjie Liu) / 계림 양삭
인상 서호(印像 西湖, Impresstion West Lake) / 항주의 서호
인상 해남도(印象 海南島, Impresstion Hainan Island) / 하이난
인상 대홍포(印像 大紅袍) / 무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