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손님이 오신김에 세도나에 들렀다.  아리조나에 이사와서 아주 자주 갔었는데 

요즈음에는 가까운 공원에 가느라 두시간 걸리는 것이 먼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


사진이 시간적으로 뒤집어 졌는데 

이곳은 세도나 관광의 마지막 코스인 Oak Creek 캐년을 거쳐 북쪽 17번 프리웨이를 만나러 가기 직전에 들르는 곳이며 가장 높은 곳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는 지점. 여기까지 오는 길이 아주 아름답다.



이곳에 오면 인디안들이 각종 수제 기념품을 늘어놓고 판다. 


빼놓을 수 없는 명소...Chapel of the Holy Cross 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언제 가 봐도 감동이 되는 그런 곳이다. 


하늘이 구름한점없이 푸르렀고 바위 산들은 여전히 붉다. 

좋은 기가 넘침을 대번에 느끼게 된다.


우리 친구 아버님의 시계는 오랫동안 멈추었었는데 그냥 차고 다니셨단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한국에서 방문하셨을때 세도나를 모시고 갔는데 

그 멈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더란다.

확실히 세도나가 기가 좋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난리가 났었다.



한국 여자와 결혼한 케이시라는 배우의 집이 성당 옆에서 큰 관광 거리이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연못과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한층 더 멋있어 졌다. 



동생과  한컷.

사방이 너무나 아름답고 시원한 곳이다.



바위 틈에서 자라난 나무들이 너무 신기하다.



성당에 올라가는 길목에 바위틈에서 발견한 선인장과 꽃...

조금만이라도 수분이 있으면 이렇게 생명을 잉태하는 자연의 놀라운 힘..




와 볼수록 신기하고 멋진 성당. 어찌 이런곳에 지을 생각을 했담?

옛날에 지었으니 망정이지 지금은 결코 허락조차 안해 줄 험한 곳이란다.




성당 가기전 들른  view point 들이다.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족함을 느끼면서 그냥 여기저기 눌러본다.




동생의 실루엣 사진이 너무 멋지게 나왔다.



너무 볼 곳이 많지만 겨우 두세 시간 밖에 없어서 그냥 쓰윽 지나면서 사진 몇장 건진 것 뿐이다.

적어도 하루 이틀 밤은 지내야 할텐데... 언젠가 그런날도 오겠지?

트레일에서 마냥 걸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또 보고, 새 소리와  바람의 향기에 취해 

늘어진 시간을 보낼 그런 날. 마음껏 땅과 바위의 기운을 받는 날.







(2016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