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을 만나는게 자유롭지 못했던 그시절
위장전술 제 1순위로 동생을 데불고 나가는거였지.
영자도 이성에 서서히 눈을 뜨던 고 1 ,2였으니
우리는 눈짓만으로도 신호가 가능했다
묵개있즉슨, 자리가 무르익을때쯤 사라져줘야하는건데
영자는 그선을 넘어서 나나 남친들의 목을 고삐매서
심심해면 한쪽씩 땡겨가며 물먹였지.

보호자(?)가 고교생인고로 저렴한 다방에는 못가고
우유센타, 다과점, 포모스트 아이스크림집,
중국집 등등 주머니가 거덜나게 끌고 다니다 심심해지면 탁구치자해서
남친이 이기면 지가 졌다고 심통부리며 더 치자고 물고 넘어지고
남친이 져주면 자존심 긇혔가기고 씩씩대며 정당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고 무안주고
내 남친들한테 헤헤거렸다 강짜도 났다 완전 공주병의 맹주 조련사 같았지

가끔 내게 다음부터는 자기 데리고 나오지 말라하고
어느날 갑자기 내입이 싸다면서 백만불짜리 주둥이라고 명명하지를않나
막내까지 합세시켜서 세대차이 운운하며 지 배짱꼴리는데로 행동했다.

참 더럽고 치사했는데 남친이 뭐가 그리 좋은거라고 그렇게 당하며 살았는지...

허나... 그때가 다시 올수 있다면 또 당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