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훈육 방법은 형제중의 누군가가 잘못하면
단체기합에 연장자 책임이였지
언니와 오빠들이 클때엔 애굿은 언니가
오빠들 덕에 맨날 당했고
그 밑의 딸 셋의 나이가 뚝 떨어져 있었던고로
영자때문에 내가 항상 책임이 무거웠다.

아버지 시선을 흐려 놓느라 온갖 쌩쑈를
머리짜내어 벌려야했떤 고초를 알고나 있는지...

가만 가만..
이제 생각해보니 영자뇬..
이 훈육 방법까지도 꿰고서 나를 총받이로 세워놓고
저는 마음껏 마음편하게 놀아났던것 같다.

난 소리만 시끄럽고 수선스럽게 남들 웃기고
떠들석 했지만 겉보기보다 교칙과 가훈을
절대 손상치 않은 순진한 모범생이였다.
(왜 이 부분에서 나의 동생이 웃는 모습이 떠오를까??)

영자는 곤조통에 무대뽀였지.
내가 이렇게 내가슴 맺힌 한을 풀어보려 하지만
택도 없다. 아직도 멀었다 메롱...

그런 영자가 오날날까지 끔찍이도 사랑스러운 이유는
여친 남친과의 우정과 의리를 생명처럼 여기고
계속 지속적으로 아름답게 엮고 있다는거지.
영자가 가진것중에 가장 값지고 탐나는거야.

10회 동생들아
영자 한국에 떴다는데 그림자도 잡을 수 없다면
전국에 깔린 남친들 여친들 얼굴 도장 찍으러 다니고
인기 관리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꺼야..

글쎄 친정 식구들도 포기 했다니까..
한번은 공항에서 얼굴보고
떠나는날 아침에사 빽찾으러 집으로 등장했다 하더라.


근데 동생아..
언니 아무래도 형부한테 쫒겨날꺼 같어.
자세한 얘기는 내가 못하지만
어제 상태로 계속 밀고 나가면
며칠 못가 가방사러 나가야 할꺼 같다.

고목나무에 매미 붙듯이 달라붙어서 큰소리치는게 날꺼 같은데
어째야 하나..

너한테 묻는 내가 깝깝하다.

혹시 언니가 한동안 연락이 안되걸랑 형부 뇌살시키는지 알고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