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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기 세명 오 신옥,허 부영,그리고 나 이렇게
남가주 동창회장님을 모시고 저녁을 했다.

신년파티를 준비하는 도중
영자의 횡포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신 회장님께서
10기들이 벼르장머리가 없다고 꾸중을 하셨었다.

그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이주전쯤 잘난 뽕 좋아하는 영자가
동창회장님께 전화드려 저녁을 초대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벼르장머리없는 영자의 초대인지라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으셨겠지만(요건 순전히 내 생각 ㅎㅎ)
흔쾌히 "아이구.. 그럼 영광이지" 이런 말까지 하시며 초대에 응해주셨다.

인일여고 동창 신년파티에 참석하고자
제고 남가주 동창회 신년파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행 스캐줄을 미루다
아버님의 운명을 지킬수 없어 자식으로서의 불효를 범한
최 광주 남가주 동창회장도 같이 자리를 했으면 하시는
회장님의 하명을 받잡고 최 회장님도 합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렸다.

여기까지는 모든게 자알 나갔다.
그런데 어제 아침 두 천사인지 악마인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부터 막나가야지.. ㅋㅋ (영자 씅질났었거든..)
아..글씨.. 한뇬은 베이비 씨팅을 해야한다하고
또 한뇬은 서방님 편찮으시단다.
순간.. 영자의 잘난척을 어떻게 대치해야하는지
머리를 회엑획 돌려보지만 방법이 없다.

그저 쎄게 나가는 수 밖에..

니들 말이야... 맘에 안들어.
아무리 영자하는짓이 맘에 안든다고 해도
그래도 동기 아니냐??
뒤에서 미워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이렇게 정면으로 도전하면.... 안되지이이잉...

두 착한 천사... 영자 톤 올라가기가 무섭게
꽁지 내리느라 바쁘다.

한뇬은... 엉.. 그러면..
내가 잠시 들려서 인사만 드리고 나올테니까
너가 그동안 차에서 자고 있는 동생 딸을 돌보고 있어... 이렇게 협상을 요청하고

또 한뇬은... 엉.. 이짜너... 그럼..
내가 퇴근 즉시 아빠(남편)약 사다드리고 조금 늦게 나타날께..
저녁 장소에 나타났을때는 얼마나 피곤한지 눈동자 핏줄이 터져
평소에 안쓰던 안경을 다 쓰고 나타났다.

ㅋㅋ 이렇게 또 영자의 횡포에 이쁜 두뇬이 손을 들었다.

우리의 회장님은 그전날 14기 후배들 임 성숙, 이 용숙, 그리고 이 용숙편이
마련한 저녁상에서 기분이 업되신 나머지
산사춘을 서너잔 벌컥 벌컥 마신 결과로
내가 저녁 장소에 나타났을때는
얼굴이 핼쑥해서 자리에 앉아계셨다.

아버님의 喪을 치르고 돌아온 최 광주 회장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비디오 테입 들이대며 영자 자랑을 늘어놓으며 약을 스을슬 올린다.
비디오 테입 공부 철저하게 하시고 내년에는 제고 신년파티도 우리처럼 잘해요..ㅎㅎ

식사시작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우리 모두는 김 춘자 회장님의 유우머로 어찌나 웃으며 식사를 했는지
식사가 끝났지만 영자 젖가락을 놓치를 못한다. (밥을 먹은건지 웃음을 먹은건지..)

김 춘자 회장님도 휼륭하시지만
옆에서 외조해주시는 부군은 더 휼륭하시다.
모든면에서 어찌 외조를 잘 하시는지
홀로 산지 20년에 남의 남편 부러워해보기는 처음이라하면 쪼깨 껄쩍지근 하지만
자주 느끼지 않는 그런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신다.

휼륭하신 우리의 김 춘자 회장님께서 살아계신동안 계속
인일여고 남가주 동창회장님으로 남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 자리를 끝냈다.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