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캘리포니아에도 경복궁이 있습니다.
바로 김춘자네 동네에 있는 깔끔한 고급 한정식 식당입니다.
어제 그 곳에서 몇몇 동문들이 김춘자동문을 만났습니다.
이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지요.
몇번의 약속번복과 여러 차례의 전화 등등 수고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백경수동문 수고가 참 많았습니다.
궁금해하실 동문들이 계심을 알기에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미리 도착해서 오늘의 주인공 암투병 전사 김춘자를 기다리는 몇몇 동문들의 모습
잠시 후 나타난 김춘자, 여전히 환하고 씩씩한 모습이었습니다.
미주 동문회에는 행사때마다 꽃다발을 안고 나타나는 꽃순이가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꽃같은 마음을 주고받는 언니와 동생, 어여쁩니다.
이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멀리 휴스턴에서 온 기도의 전사께서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모든 자리가 다 기쁜자리가 됩니다.
감기든 사람도 없었지만 김춘자도 아픈 사람같지 않았습니다.
이자리에 좋은 모습으로 나오기위하여 오늘은 특별히 공들여 화장하고 치장했다는데
과연 화장발 의상발 좋았습니다. 모든 일이 다 잘 될것같은 예감이 팍팍 들었습니다.
만남을 마치고 밖에 나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영희언니!
오늘 아침 항암치룣받으러 가요.
어제 동생이 엘에이에서 인산 무엿이라는걸 사 와서 먹고 잤는데
가래가 없어지고 막혔던 코도 뚫렸어요.
참 신기해요.
웬 무엿이 $110씩이나 하나 했더니 정말 좋은것 같애요..
오늘 키모하고나면 이제 두 번만 더 받으면
골수이식 준비시작하게 됩니다.
시간이 다 해결해 주리라 생각해요.
어제 김치만두를 200개 빚어서 냉동실에 보관했어요..
오늘 병원갈때 뜨끈하게 만두국 한그릇 먹고갈거예요.
오늘 키모떼라피 잘 받고 왔습니다..
집에 4시반에 돌아와 배추속대국, 시금치나물, 새우볶음해서
잘 먹고 푹 젔어요.
8시35분까지...
컨디션 아주 좋아요.
그렇잖아도 언니가 오늘 하루도 치료를 받고 잘 지내셨나 궁금했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처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닙니다.
저보다 반찬을 더 잘 해서 잡수시네요.
소식 감사합니다.
ㅋㅋㅋ 우리집 밥상보다도 훨씬 낫네.
만두 200개? 놀래라!
당신, 암환자 맞어? 라고 묻고싶은 심정.
계속 이대로 전진, 전진! 응원군이 많아요.
영희언니!
우리 남편이 만두를 아주 잘 빚어요.
속만 만들어주면 300송이정도는 2시간 꼬벅 앉아서 하지요.
오늘 점심은 양지머리고기 국물내어서 만두국 끓여 먹었어요.
14송이 먹었어요.
갈치포 꽈리고추 넣고 조려서 반찬으로 먹구요..
먹으면서 나도 웃음이 났어요
"이거 나 암환자 맞아?"
오늘 양배추 물김치도 두 병 담갔어요..
200개의 만두중에서 한접시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만두 같아서.............
덤으로 요런 사진도 같이 왔습니다. 마침 저녁시간이라 출출한 참인데 입맛만 다시기로 합니다.
못 말리는 영희언니....
난 언니가 혹시 만두 200송이 빚었다는거 못 믿으시는 눈치길래
보낸건데...
요기까지 올라왔네요...
아래 사진 우리 Dylan 사진은 지금 세도나에 가 있는 우리 어들에게
보낸다는게 잘못 간 거구요..
근데 싫진 않은데요..
ㅋㅋ 눈치는 빠르단 말야. 진짜 난 믿기지 않았걸랑? (믿거나 말거나)
근데 나도 눈치가 좀 있어요. ㅎㅎ
이런 사진들은 기운을 UP 시켜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존재니까
많이 여러번 볼수록 좋고 여럿이 보면 더 좋고................ 내 생각이지만.
갈치포 ㅡ어려서 먹던 반찬이네요.
꿀떡 ㅡ침 삼키는 소리.
언니 쾌차 하시면 놀러 갈께요.
갈치포 먹으러...
보통은 메스껍고 입맛이 없어서 항암치료가 어렵다던데
언니는 80프로 따고 가는 거네요.
잘 하고 계시는군요.
정말 예쁜 따님을 낳으실 뻔했는데...아깝네요.ㅎㅎ
어쩜 저리도 예쁘게 빚으실 수 있는지요.
전 갈치포는 첨 들어보네요.
정말 모두가 맛나 보이고
요리의 대가 이십니다. 제일 부러운 사항...
많이 드시고 건강 회복하시길 빕니다.
손주 딜란이 총명하고 귀엽게 생겼어요.
인선이가 밥이 보약이라고해서
열심히 먹고있어..
갈치새끼 말린것을 찢어서 포로 만든것이니 귀한것이지.
아주아주 맛있어.
나도 갈치자반은 먹어봤지만 이렇게 찢어서 채처럼 만든건
처음 먹어봤는데 정멀 맛있어.
손주 잘 생겼다니 기분 좋다.
오늘 Fashion day라고 잘 차려입고 갔다고
할미 보여주려고 집에 잠깐 데리고 왔었어.
ㅎㅎㅎ저도 춘자 One에 한 표 !
연보라색도 우아하게 잘 어울리시구요. 하지만
빨강이나 핑크가 더 잘 어울리시는네요, 저 맹쿠로...(요건 농담, 감히 님께 비교?)
헤어스따일도 잘 어울리시고 예뽀니언냐...
피부가 어쩜 그리 고우세요?
비결 알켜 주세요 살짝쿵 ~~~
이쁜 사진 올려주신 조영희언니 고맙구요...
날 이쁘다고 칭찬해주는 경수랑 인선이 고마워...
전화를 하루 잃어버렸었어요....
전화기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옛날에 핸드폰 없을때 우리 어떻게 살았죠?
오늘 새벽에 5시에 일어나서 팥죽 끓여서
동치미국물이랑해서 8시에 먹었어요..
찹쌀 옹심이까지 만들어서 넣고.....
팥죽 한 그릇 다 먹고나니 배가 그득하네요..
오늘 점심엔 녹두부치개를 해 먹었어.
황해도식 빈대떡, 김치 송송 썰어넣고 숙주나물 고사리 돼지고기 넣고
돼지기름 내어서......
암환자가 좀 웃기지?
커다랗게 만든 빈대떡 2개 먹고나니 흡족......
내일 6시간 키모 받으려면 체력이 필요하니까....
오늘 키모 잘 마치고 왔습니다...
만두국 한그릇 끓여 먹고 한잠 자려고 합니다.
오눌은 두 어들이 시즁을 들어줬어요....
병원에서 제가 아주 여왕환자라고 부러워해요 ..
아주 행복해요....
어제도 키모 잘 받으셨군요.
식사를 잘 하시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찮아도 잘 지내셨나 마음이 쓰였어요.
많이 쉬시고 많이 잡수시고 체력을 기르셔야지요.
잘 하셨어요.
오늘 아침에는 떡만두국에 시금치나물 무우나물 하얗게 새우젓넣고 볶고 파래김 구어서 김무침, 계란찜.
새우살 볶음. 동치미..... 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7시15분에 밥먹었어.
울 남편은 덕분에 임금님 수라상 매일 아침 받아먹고.....
아침을 그득히 먹는것이 좋다고 해서 아침을 열심히 해 먹고있어요
늘 관심있게 살펴줘서 고마워..
소학교 다닐 때 연진이라는 동무가 있었다.
인물이 좋고 (어린 나이에도 알아볼만큼)
마음도 구김살이 없이 밝았다.
이 연진이가 하루는 교실에서 점심시간전에 몰래
책상밑에서 도시락을 좀 먹었던 모양이다.
선생님이 알아보고 벌을 주셨단다. (이 얘기는 50년후에 다른 소학동창으로부터 들었음.)
벌은 점심을 못 먹게 하는 것이었다고.
심각해진 교실안에서 연진이가 조그맣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먹어야 산다!"
분위기상 조용했던 교실에 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고.
교실은 단번에 웃음바다가 되었단다.
먹어야 산다.
사실 얼마나 중요한 명제인가. 더구나 환자한테는.......
환자는 잘 먹어야 이긴다. 춘자는 잘하고 있는거야.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잘 해 먹기 바란다.
"먹어야 산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외쳤던 말이예여...
골수이식 하려면 무척 힘든가봐요.
ER에 몇번씩 가고.....
체력이 강해야 이겨낼 수 있지요.
그래서 열심히 먹고있어요...
맞어요.
먹어야 살아요.
조영희선배님 글은 참 구수하고 담백해요..
춘자야~~~~~~
잘 먹고 있다니 참 기쁜 소식이네!!!
아주 잘 먹고 있어서 이쁘다.
먹는 게 남는 거라지
네가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니겠니!!!
아주 잘 하고 있으니 다시 박수를 보낸다~~~~
조금만 참자!!!!
오늘 마지막 키모를 받았어요....
26번의 키모......
마에로마 암수치가 81로 떨어졌어요.
처음에 4000이었고 지난번에 224로 떨어졌었는데
81까지 내려갔어요.
오늘 키모까지 하면 50미만이 될 것 같아요..
히모그로빈 수치는 11.9. 정상
적혈구 백혈구수치 다 정상..
너무 기뻐요.
오늘 저녁은 I
Orange hills에서 celebration dinner 했어요.
내일모래 골수이식 전문닥터와 만나서 스케쥴
받을거예요.
먼저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날 위해 아침마다 밤마다 기도해 주시는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City of hope 병원에 갔다왔어요.
Myeloma 수치가 34로 떨어졌어요.
지금 당장 골수이식 해도 되지만
Bon marrow biopsy 를 다시 해야하고
몇가지 검사를 다시 하는데 시간이 또 한 3주 4주 걸리는데
그 동안 캔서 수치가 또 올라갈까봐 키모를
두 번 더 받으라네요.
그럭저럭 1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병원 체크인 하게 될 것 같아요..
오늘 랩에서 검사결과 간기능 키드니 모든 기관이 약썰란드랍니다..
너무 기쁘고 두주간 푹 쉬려고해요.
크리스마스 가족파티도 즐기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춤이러도 추고 싶은데
아무도 없는 빈 집에 혼자 있어요...
누구 나랑 지금 놀 사람 없나요???
모두 어데 가시고 혼자세요?
당장 버선발로 달려 나갈 수도 없고...우짠데요.
성당에 가서 수요미사와 특강을 듣고는
어떤 자매님이 떡국떡 2 봉다리를 주면서
하나는 저보고 먹으라 하고, 다른 한 봉지는 폐암수술 후 회복하고 계시는
자매님께 전해 달라고...
간에 검은 반점들이 보여서 전이되었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깨끗하시데요. 감기걸리면 큰일이시라서
10월에 수술 받으시고 꼼짝않고 집에서만 계세요.
불여튼튼 이라고 두 번 더 열심히 키모 받으시구요.
마음 느긋하게 여유롭게 하시고 푹~~쉬셔서
몸과 마음이 더욱 튼튼해지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몸과 마음으로
축복된 성탄이 되시길 기도손 할게요!
엊그제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앞으로 30년뒤에는 암으로 죽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고 하더군.
그만큼 암에 대처하는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모양.
30년뒤에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좋은 현상이 신기루처럼 나타나는게 물론 아니고
지금도 연구 개발 발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
그 뚜렷한 한 가지 예를 김춘자에게서 보는 느낌이 든다.
남은 과정 잘 이겨내고 꼭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계속 전진!
가끔 내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잊곤해요..
영희언니 말씀대로 비도 낭만도 분위기도 다 조심해야하는
내 현처지가 좀 슬퍼지긴해요...
네...
이 모든것이 다 지나가고 옛얘기하며 웃을날이 오겠지요.
하루하루 날자가 지나가고 이식할 날이 닥아오니
조금 긴장이 되네요..
기도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