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야, 네 소식을 오늘 여행길에서 만난 광숙이를 통해서 들었다. 오래전에 6기 카톡을 나왔거든. 그동안 힘들게 수술하고 여러번의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구로서 너무 무심히 있었던 것이 갑자기 미안스러워서 너랑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물었더니 광숙이가 동창회 홈피에 가면 만날 수 있다 하여 이 해외지부로 들어와 그동안 네가 선배님들, 후배들, 친구들과 나눈 글을 찾아보았다. 우리동기들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님들이, 후배들이 너를 사랑하고 염려해 주는 글을 읽고, 동창인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어느 순간에 글이 끊어진 것을 보고 지금도 항암 중인가보다고 생각한다. 광숙이 말로는 네가 아주 잘 견뎌내고 있다고 하여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춘자야, 나도 이제부터 날마다 아침 기도 시간에 네 이름 불러 기도해 줄게. 평소 네가 하느님 보시기에 이쁘게 살았잖니! 그런 너 이니까 하느님도 너를 잘 지켜주실 거야. 너도 예수를 믿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하느님이 곁에 있으니 마음을 담대히 먹고 항암에 열중하여 얼른 회복하길 바래.


                                                                                                  (2018년 10월 29일 너의 완쾌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구 경분이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