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춘자야, 네 소식을 오늘 여행길에서 만난 광숙이를 통해서 들었다. 오래전에 6기 카톡을 나왔거든. 그동안 힘들게 수술하고 여러번의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구로서 너무 무심히 있었던 것이 갑자기 미안스러워서 너랑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물었더니 광숙이가 동창회 홈피에 가면 만날 수 있다 하여 이 해외지부로 들어와 그동안 네가 선배님들, 후배들, 친구들과 나눈 글을 찾아보았다. 우리동기들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님들이, 후배들이 너를 사랑하고 염려해 주는 글을 읽고, 동창인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어느 순간에 글이 끊어진 것을 보고 지금도 항암 중인가보다고 생각한다. 광숙이 말로는 네가 아주 잘 견뎌내고 있다고 하여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춘자야, 나도 이제부터 날마다 아침 기도 시간에 네 이름 불러 기도해 줄게. 평소 네가 하느님 보시기에 이쁘게 살았잖니! 그런 너 이니까 하느님도 너를 잘 지켜주실 거야. 너도 예수를 믿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하느님이 곁에 있으니 마음을 담대히 먹고 항암에 열중하여 얼른 회복하길 바래.
(2018년 10월 29일 너의 완쾌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구 경분이가 적었다.)
아동문학작가 구경분!
너무 반갑다.
좋은 기쁜 소식을 주지못해 미인하구나..
그 동안의 내 병중소식은 홈피의 글을 읽어 대충 알리라 믿어.
어제 새로 시작한 항암치료는 새로 발명된 좋은 약이래...
일 주일 7시간씩 매주 8번씩 하게 되는데
어제는 첫날이라서 적응하느라 하루종일 10시간에 걸쳐서 하게 되었어.
둘째아들이 아침 8시에 날 픽업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고 옆에서
다리도 주물러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오후 3시에 막내 대이빗이 와서 맛난것도 먹여주고
다리도 주물러 주고 간호원이 소훌히 한것 내 대신
얘기해주고....
아들 둘 낳고 세번째는 좀 망설였었는데
이 넓은 땅에 와서 하나님의 기업들을 남겨놓고 가는것도
보람있는 사명이라 생각되어 세번째를 낳았어..
딸을 기대했었지만 날 닮은 아들이 태아낳지.....
주의종으로 사명받고 2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
그 비쁜중에도 현재 내 병원문제. 약 챙기는거 다 도와준단다..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동산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들, 손주들
그리고 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조금 더 누리고 사랑하다 돌아가고픈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날 이 곳에 더 두실지 모르겠다......
지금
힘든 과정을 지내고 있어...
가끔은 포기하고 싶을적도 있지만
꼭 이겨낼거야..
경분이의 간구의 기도소리가 내 마음에 들린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