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춘자입니다...

지난주 월요일에 혈액암(Multiple myeloma ) 진단을 받았어요.

다발성골수종이라는 암이래요.

이제 2기에 접어들었데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혼돈스러워 몇일간은

밤잠도 못 자고, 뭘 어째야 하는지 몰라 가슴을 안고 많이 울었어요.

누구에게 말 하고 싶지도 알리고 싶지도 않고.....


이제 우리 사랑하는 동문님들에게 알립니다.

내가 암환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하고  창피스럽고 그랬었어요..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니 누구에세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

내게도 찾아온것인데 자존심 상할것도 창피할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오늘밤 이 시간에 들어 알리는 것이예요.

아픔과 슬픔도 서로 나누면 가벼워진다지요?

기도하며 생각해보니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아버지께서 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려고 주신 아픔이라는 답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절대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으려했던 제 마음이 변했답니다.

다음 월요일부터 항암치료가 시작됩니다. 

항암치료 받으면서도 일은 계속하려고 해요.

잘 이겨낼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내 남편과 세 아들 그리고 내 4남매 또 우리 시누이들

시동생들 그리고 나를 위해 눈물 흘려주는 우리 영자후배랑

맛난 된장국 손주 끓여다 가게로 암말 않고 갖다놓고 간

내 마음을 잘 아는 JS언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었던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점심에 점심식사 함께 하자고 먼 길 찾아온 HO언니가

내 마음을 잘 만져주고 가셨어요.. 누구에게 들었냐고 좀 언쨚아 

했었지요..

그런데 내 마음이 이제 아주 편해졌어요.

토요일날 헐루우드볼 행사에도 참석할거예요.  

3년 전 우리 엄마 병상에서

우리 엄마가 돌아가셔야 내가 편한 마음으로 행사를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엄마 귓속에 대고 "엄마! 엄마가 가셔야 나 오늘

헐루우드볼 행사 치룰 수 있어.  어서 먼저 가 ...."


그 날 새벽 우리 엄마 새벽 5시에 소천하시고

그 날밤 7월 4일밤 헐리우드볼에 참여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