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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sey City Councilman Michael Yun Dies Of Coronavirus


너무나도 침통한 뉴스가 있습니다.

뉴저지 주, 저지 시티의 시의원 윤여태씨가 코로라 바이러스와의 

접전 3 주만에 어제(4월 6일) 숨을 거둔 것입니다.


닷새 전에는 드디어 조금 좋아진다고 해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얼마나 좋아하며, 

얼마나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바랐지만 

이상하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을 지나시더니 

다시는 오지 못할 길로 가시고야 말았습니다.

그의 회복 소식을 알리고 싶었던 간절한 소망은 좌절이 되었습니다.


얼굴에 나타나듯 따뜻한 마음씨에 헌신적인 섬김의 본을 보이시던 분,

그동안 작은 사람들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주던 큰 분이 그렇게나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근방의 한국인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요.

아니, 한인들 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모든 나라 사람에게 언제나 친절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었죠.

아까와라! 66세의 이 세상에 둘도 없을 지혜와 사랑을 갖춘 모범적인 정치가! 


한인 6명 밖에 없는 저지 시티에서 거물 정치인을 제치고 한인 최초로

시의원으로 당선되기까지 그가 이룬 신화적인 이야기는 얼마나 감동을 주었던지요!

몇 해전에 피닉스까지 오셔서 간담회도 하시고 

정치에 문외한으로 사는 한인들을 격려해 주셨었는데... 

아직 할일 많은 우리 한인 사회에 큰 별이 떨어진 것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동시에 그 부인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고 계신 것이고 

보통 때처럼 장례식도 정식으로 할수 없는 상황인 것이에요.


오죽하면 하바드 대학병원 응급실 과장으로 일하는 아들마저 

와 보지 못하였을까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분께 마지막 애도를 존경심과 함께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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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 그의 오피스에 찾아가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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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니 

코로나 사태에 제일 취약한 사람은 의료진들일 것입니다.

그 중에 우리 집 막내도 응급실 의사이여서 

참으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갓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 아이는 항상 방긋방긋 웃으며 사는 사람인데 

요즘 화상통화로 얼굴을 보니 딱딱하게 굳어 있더라구요. 

웃음이 싹 가셔버린 피곤이 쩌든 얼굴을 보니까 

멀리서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엄마가 기가 막힙니다.


아직 한참 어린 9살 이하의 아이 셋과 아내까지 온 가족 건강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니 

보통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엊그제는 이런 텍스트 메시지가 왔습니다.


"나의 동료 의사가 지금 튜브를 끼고 ICU에 입원했습니다.

제발 그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내 동료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 모두가 떨고 있습니다."


뉴욕 쪽에는 보통때 하루 평균 200명 오던 응급실에 400명이상 몰려 오니

다 수용할 수가 없고 의료진들이 격무에 지치고 

두려움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가 봅니다.


보스톤 아들의 병원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 이렇게 동료가 감염된 상황이니 얼마나 질리겠습니까?


나는 열심히 비타민 C를 먹으라고 권고를 해 왔었습니다. 

한달 전에 아마존에 오더를 해서 보내 주었고 

또 며칠 전에도 보내 주었는데 아직 시작 안했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나는 옛날 이야기를 들먹이며 엄마 말 안듣고

공연한 고집으로 4년 전액 장학금을 신청서 안 내서 

못 받은 손해를 상기시키며 종주먹을 대었습니다.

말을 정 안들으면 비상으로 써먹는 수법이지요.


그리고 며느리에게 이왕재 교수의 동영상을 보내 주며 사정사정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상하게 비타민과 보조제들에 대한 부정적 연구를 더 믿어서 

비타민에 관한한 평소에 절대로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료 일이 터지자 얼마나 다급했는지 

이번에는 드디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그리고 비타민 C 먹는 동영상을 찍어서 며느리가 보내 왔습니다.

엄마 등쌀에 졌다고 웃으면서... ㅎㅎㅎ

휴우~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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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윤여태 시의원과 친하게 지냈던 여동생이 

석주 전에 그분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듣고 찾아 갔었는데 

그분이 확진자로 판명되고 금방 중태에 빠지니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그런데 동생은 며칠 후에 감기 초기 증상을 조금 겪었었는데 

금방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거든요.


우리 조카들과 동부 친척들은 비타민 C 신봉자들이어서 

그 와중에 사는 내 동생이 항상 비티민 C를 먹어 둔 덕분에 

이렇게 감사하게도 문제가 없이 끝났었다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동물 중에서 사람만 비타민 C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부터 섭취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30년도 전에 이왕재 교수에게 들었었어요.

그분이 시카고에 있는 우리 교회에 와서 강의를 했었거든요. 

나도 그때 들은 후 열심히 먹었었는데 

중간에 안먹고 그러다가 직장암에 걸렸는지 모르지요.


아들이 이제라도 먹기 시작했는데 

면역력을 회복하고 피곤을 이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 걸려서

하나님 주신 사명, 최전방의 수고를 끝까지 잘 감당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야 이 일이 끝이 날까요?

엄마가 할 일은 기도 밖에 없으므로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또한 중보기도를 하는 기도의 사람들에게 기도 동냥을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라고.

우한 폐렴을 이길 건강과 어릴 때의 순수한 믿음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십사... 


하루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그러 들어서 다시 정상이 되어야 될텐데...

그것보다 더 바랄 일이 요즈음엔 없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윤여태 시의원님의 가족과 친지들의 갑작스런 그 엄청난 손실과 슬픔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2020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