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워드워스의 시 "초원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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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끊어졌던 친구

다시 통화가 이어지고

그녀로부터 보내오는 여러 편의 메시지 중,

마음에 날라와 박힌,

'초원의 빛'이란 시.

역시 그녀 다웠고

생각을 하게 하는 그 시를, 여러 번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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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렸을 때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지나고 있는 이 시절,

이 젊음이 어여쁜 것인지,

우리에게 광채가 있는 것인지.

감히 빛나는 날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지....


진작,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이제는 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되돌아보면,

약간의 아쉬움과 같은 안타까움이 없진 않겠지만,


생을 어느 정도 살고 난, 지금

이 시의 마지막에서 말하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생각과

사색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슬퍼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일상에 감사하고,

내 좋아하는 일에 감격하고,

어쩌다 일상을 벗어나는 감동에 산다하면,

이것이

세월이 가져다 준,

깨달은 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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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각 난 것이 '초원의 빛'이란 영화.

내용은 다 잊어버렸고,

나탈리웃이란 여자 배우 만, 겨우 생각나는 영화.

끝내,

찾아 내어 감상 할 수 있었다.




초원의 빛




1961년도에 제작된 미국 영화로


배경은, 1920년대의 캔사스.

고교생이던 월마와 버드는 사랑하는 사이.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겨 멀어지고

버드를 사랑하는 월마(나탈리웃 분)는

신경 쇠약으로 요양 병원에 가게 된다.


3년이 지났고,

버드는 그의 아버지의 소원대로 예일 대를 갔으나 중퇴하고

그 집도 망한 뒤

결혼하여 농장을 하고 산다.

병원을 나오고

결혼을 앞 둔, 월마는 버드의 농장을 찾아간다.

재회한 두 사람, 이미 다른 길에 서 있는 그들은

담담하게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담담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지지만,

그들의 마음 속은 어떠했을까....


버드와의 짧은 만남 후, 돌아가는 초원 길에서

월마는 마음 속으로 워즈워드의 <초원의 빛>을 읊조린다.


첫사랑이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재회와 헤어짐은

안타까우며, 뭉클하다.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61년) 잊지 못할 첫..
고교 시절 수업시간에 '초원의 빛'을 낭독



[영화]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lass 1961년작


버드의 농장에서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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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 William Wordsworth -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한때는 그렇게도 밝았던 광채가


이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나오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생각과


사색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 장영희 번역 -




http://


Chopin  Nocturne No.1 in Bflat minor,o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