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Sealed With A Kiss (키스로 봉한 편지)
‘Sealed With a Kiss’
오랜 만에 이 노래를 들으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키스로 봉한 편지’로 번역하여 소개되던 팝송.
내가 여고생이던 60년대 후반
동아 방송에 ‘세시의 다이얼’이란 프로가 있었다.
팝송을 해설 하며
최동욱씨가 진행을 했는데
그 시절에 그 프로는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미국 중부에서 살다 엘에이로 이사 오게 되어
여고 동창, 인숙을 처음 만났는데
만나는 장소가
한인 타운 캘러리아 3층에 있는 커피숍이었다.
나오면서 친구가 옆 비디오 상점을 가리키며
최동욱 씨 가게라고 했다.
키가 작고 얼굴이 가무잡잡하던 분.
세시의 다이얼은 언제나 활기차고 당당하고
위트가 있었는데....
언제 이민을 오셔서, 이런 상점을 하고 계셨구나.
이제 이 분도 많이 늙었겠지 하는 생각과
우리 반 반장이었던 현이 생각이 났다.
어느 날 학교에 와서
어제 ‘세시의 다이얼’에 전화가 걸렸다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깔깔대며 자랑하고 좋아했는데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하여
첫 아이를 낳고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여고생이던 현이와
마지막으로 본, 대학 2학년 때인가
단발머리를 하고 주황색 타이트 스커트를 입고
남학생과 웃으면서 다방에 들어오던 모습이 생각난다.
둥그스럼한 얼굴에 허스키 보이스의 매력있는 아이였는데....
Sealed With A Kiss (키스로 봉한 편지)
- Bobby Vinton
Though we've got to say good-bye for the summer
Darling I promise you this
I'll send you all my love everyday in a letter
sealed with a kiss
우리가 비록 여름동안 헤어져야 하지만
사랑하는 이여 이것만은 약속 할께요
매일 편지 속에 제 사랑을 담아서 보내겠어요.
키스로 봉해서
Guess it's gonna be cold, lonely summer
But I'll fill the emptiness
I'll send you all my dreams everyday in a letter
sealed with a kiss
그래요. 서글프고 외로운 여름이 되겠지만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겠어요
매일 편지 속에 제 꿈을 담아 보내겠어요.
키스로 봉해서
I'll see you in the sunlight
I'll hear your voice everywhere
I'll run to tenderly hold you
햇빛 속에서 그대를 볼 거예요
어디서나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거예요
당신을 살포시 안기 위해서 달려갈 거예요
But darling you won't be there
I don't wanna say good-bye for the summer
knowing the love we'll miss
Oh let us make a pledge to meet in September
and seal it with a kiss
하지만 당신은 그 곳에 없겠지요.
여름동안 잘 있으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둘 다 사랑의 순간을 아쉬워 할 테니까
오 우리 9월에 만나기로 굳은 약속을 해요
그리고 키스로 약속을 봉해요
Yes, it's gonna be cold, lonely summer
But I'll fill the emptiness
I'll send you all my love everyday in a letter
sealed with a kiss
sealed with a kiss
sealed with a kiss
그래요. 서글프고 외로운 여름이 되겠지만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겠어요
매일 편지 속에 제 꿈을 담아 보내겠어요.
키스로 봉해서
키스로 봉해서
키스로 봉해서
그림: 송금석님 수채화
음원: you tube
선배님은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있고 저는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네요.
그저께 급히 우거지 된장찌개를 하다가 멸치 육수가
떨어져서 냉동실에서 멸치가루를 꺼내는 데..
그만 가슴이 울컥 하더라구요.
멸치를 내장과 머리를 떼내고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서 보내주었는 데 난 왜 이리 많이
보냈냐고 여기 저기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한 봉투가 남아 있었어요. 멸치 가루 봉투를 보니
시어머니가 이젠 이렇게 가루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삶을 함께 하거나 스쳐 갔던 이들이 마냥 그리워지는 때가 왔네요.
선뱌님의 그 추억의 노래를 몇번씩 따라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