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전거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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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여름 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 된 라인댄스 클래스에서

사랑의 자전거 하이킹’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

갑자기,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느낌에

눈물이 날 뻔하여거의 눈을 감고 춤을 추었다.


 라인댄스에 왈츠가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

험퍼딩크의 노래를 Bicycle Waltz라는 제목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니, 얼마나 황홀하던지....

다른 건 몰라도 이 Bicycle Waltz 만이라도, 

처음부터 끝 동작까지 익히고 싶었다.

왈츠여서 라인댄스이지만 동작이 부드러우며 우아하다.

 


 이 음악에는,

가을이 느껴지고

어디선가 선선하고 순후한 바람이 부는 것만 같다.


알맞게 내리쬐는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공원길에서

가슴에 바람을 안고 자전거를 달려보는

상상 만으로도 즐거운 생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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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자전거 하이킹이라 소개되었던 

Les Bicyclettes de Belsize

잉클버트 험퍼딩크의 수많은 노래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더불어 생각나는 것은

그날 나는 종로에 있었던 르네상스음악 감상실에 갔었다.


나올 무렵 내 친구 P의 사돈과, 그 친구를 만났다.

P는 당시 종암동에 있던, 오빠 집에서 하숙을 했다.

올케가 운영하는 그 집은 대학생 하숙을 치는 집이었고

올케 동생인 공대생과,그의 친구 법대생이던 선씨가

자주 그 집에 놀러왔다.


P의 사돈과 선은고교 동창으로 아주 친한 사이였다.

 

P를 만나러, 몇 번인가 그 집에 갔고, 나도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나중에 법대생인 선과 내 친구 P가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방학 때그들은 그들의 집이 있는

남녘 바다가 있는 곳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날, 나오다 그들을 만났고

그들도 나를 보자 무지 반가워했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내려가는 중(르네상스는 4층에 있었다)

2층 칸토’ 다방 앞을 지나가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여서 순간 발을 멈췄고

내려가던 그들이 뒤돌아보았다.


그날 우리는 종로 어디에서 순두부를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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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하고 보니정말 별게 아닌데

우스울 정도로 평범한데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그때 그 장면이 떠오른다.



매일 몹시 덥다가 오늘은 아침 안개와 서늘한 바람에

제법 가을 정취가 느껴져 오는데

문득이 가을에는

책장에 꽂혀있는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라도

다시 꺼내 읽어 볼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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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and turning The world goes on. 

We can't change it, my friend.

Let us go riding all through the days, 

Together to the end, to the end.

 

Les bicyclettes de Belsize Carry us side by side 

And hand in hand we will ride, 

Over Belsize. Turn your magical eyes.

Round and around, 

Looking at all we found. 

Carry us through the skies, 

Les bicyclettes de Belsize. 


Spinning and spinning, The dreams I know, 

Rolling on through my head. 

Let us enjoy them, before they go.

Come the dawn, they all are dead.

Yes, they're dead. 


Les bicyclettes de Belsize Carry us side by side

And hand in hand we will ride,

Over Belsize. 

Turn your magical eyes. Round and around,

Looking at all we found. 

Carry us through the skies, 


Les bicyclettes de Belsize. 





사진: Mommoth Lakes....

음원: You 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