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땐 언제나 가슴 싸아 해지는,
Those were th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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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뉴욕 센트럴 팍에 갔을 때
결혼식이 있다고 테이블 세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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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Hopkin이 부르는,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어김없이 한 친구의

눈웃음 머금은모습이 떠오르며


어설피 보낸 우리들의 청년기가

향기를 머금고, 바람처럼 기억을 스친다.


박하사탕의 싸함 같은 것이 가슴에 앙금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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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팍에 있는 로미오와 쥴리엣....




친구는 대학에 들어가고, 나는 재수하던 시절.


겨울 어느 날, 친구는 우리 집에 들렀다.


하얀 얼굴의 친구는

짙은 코발트블루 색의 코트를 입고

무릎 아래에 닿는 하얀색 스타킹과 

끈을 매는 검정 구두를 신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그 파란 코트의 친구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집을 나서 걸었다.


길옆에는 아직 녹지 않은, 쌓인 눈이 있었고

우리는 양 볼이 발개지도록, 짧은 길을 두고

부로 멀리 돌아서 긴 길을 걸었다.


그때 우리는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무엇이 그리 진지하고도 아팠을까....


나는 무슨 옷을 입었는지,

우리는 어디에 갔는지는,기억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