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나다, 깜뽀 마을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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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종종 가는 멕시코 선교지에 따라나섰다.

 

주일 오후 4시에 교회에서 출발하여 405 프리웨이를 타고 가는 중

해가 지는 광경을 보았고

짧은 해는 금방 어두워져서

샌디에고에 도착해서는 캄캄한 어둠이었다.

개스를 넣고 국경을 넘기 전 집과 통화를 하고 다시 달렸다.


떠난 지 5시간 정도 되자 엔시니다를 통과하게 되었는데

그곳의 유명하다는 타코 음식점에 들렸다.

그곳에서 아는 분을 만났는데, 그들도 선교지로 가는 중.

 

그 분, 장로님이 우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할 때

그분이 돕던 깜뽀 지역을 저희 교회가 계속 돕고 있고

그 분도 계속하시면서 점점 지경을 넓혀서

이번에는 깜뽀 지역에서도

18시간을 더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특이하게 구운 할료피노와 파를 곁들여 나오는

맛있는 타코를 먹었는데, 우리 일행 다섯 명 분의 값을

그 분이 지불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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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뽀, 그 지역의 선교사 루디 목사님 집 근처에

조그마한 인 같은 호텔에서 하루 여장을 풀었는데,

방 두 개에 57.

 

다음날 이른 아침에 조그만 포구로 갔다.

배가 들어오면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사려고 했으나

그날 들어온 배는 텅 비어 있었다.

 

그들도 허탈했을 것이다.

밤이 맛 도록 수고하였으나 허탕 친 베드로가 생각나는

아침의 포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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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목사님 댁에서 마련한 아침 식사에

특이한 것은 선인장을 잘라 타코를 만들었고

선인장을 작게 잘라 계란 스크램 볼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

선인장 맛은 그린 빈과 비슷한 맛이었고

물이 별 없는 곳이어서

선인장을 야채로 먹는 것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먹거리인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지나가는 길에는 선인장 밭이 자주 보였고

또 그곳은 아스파라거스 농장이 곳곳에 있었는데

아스파라거스가 그곳에서 재배되는 것 같았다.

 

간단한 아침 식사가 끝나고

우리를 도우러 오신 장로님 일행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고, 쌀과 콩을 작은 봉지에 나누어 담고

깜뽀 마을에 가져갈 선물을 꾸렸다.

루디 목사님이 사는 곳에서도 1시간이나 더 들어가는 곳

흙먼지 풀풀 날리며 비포장도로를 달려가는데

어렸을 적 시골 큰댁에 버스 타고 가던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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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가운데 가건물 같은 집이 있었고

그곳에 30가구 정도가 산다고 한다.

모두 인디오들로, 그 안에 학교도 있고 아이들 놀이터 빨래터도 있다.

이곳에서는 인디언으로 불리지만 남미에서는 인디오로 불린다.

 

아버지들은 농장에서 일을 하는데

시간 당 1, 한 달 수입이 300불 미만이다.

 

그곳에 선물을 가지고 갔다.

그들에게는 잠시나마 유용하게 사용될,

. . 쥬스. 사탕. 치약. 칫솔. 아이들 운동화와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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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까지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고 다시 18시간을 달려가신다는 장로님.

하나님 사랑을 나타내는 것은

바로 이웃사랑으로 실천 하는 게 아니냐면서

10시간 달려가셔서 주무시고 다음 날 다시 8시간을 가셔서

네 지역에, 800명분의 도울 물건을 자동차에 싣고 가신다.

가시는 여정에 피곤치 않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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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떠나, 엔시나다 다운타운에 온 시간은

3시나 되어, 우리도 몹시 시장했다.

어시장에서 소문난 맛 집 또다시 타코 음식점에서

생선과 새우 타코를 먹고

왕우럭 조개를 사서 식당에 부탁해 먹고 돌아왔다.

 

일찍 지는 해가, 바다를 비추고

해가 내려간 뒤에도

박명의 붉은 색은 오래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일박 이일이 몹시 길게 느껴지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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